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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할론' 통했나…'2연승'업고 '여론전' 나선 삼성



기업/산업

    '삼성 역할론' 통했나…'2연승'업고 '여론전' 나선 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기각 이어 검찰수사심의위 회부
    '위기 극복론', '삼성 역할론'이 효과 발휘했다 평가
    '미래 먹거리' 위한 투자 확대 및 M&A 가능성 있어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으로 코너에 몰렸던 삼성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지난 11일 검찰시민위원회가 이번 사건을 '검찰수사심의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하는 등 잇단 '유리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 극복론', '삼성 역할론' 등이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고 보고, 앞으로도 '여론전'의 고삐를 바짝 당긴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향후 검찰 수사 심의 절차에서 엄정한 심의를 거쳐 수사 계속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일 검찰시민위원회 '회부 결정'이 나오자 삼성측은 "국민들의 뜻을 수사 절차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부의심의위원회의 결정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변론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향후 심의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간에 '권고 사항'일 뿐이이서 검찰총장은 반드시 이를 따를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심의위가 불기소 의견 등을 낼 경우, 여론 악화 등으로 인해 검찰의 '기소 의지' 입지가 좁혀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이에따라 삼성은 향후 이 부회장의 대외 경영 행보를 적극 지원하며 '삼성 역할론'을 더욱 부각하는 등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실제로 삼성은 지난달 초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이후 한달 동안 약 18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향후 삼성전자가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거나,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잠잠했던 해외 업체와의 인수합병(M&A) 전략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사항 이행을 포함한 '준법경영' 움직임에도 정성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관계사 등에 "(이 부회장의 사과 등과 관련해) 이행방안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전달한 상태다.

    삼성준법감시위 삼성측 내부 위원이었던 이인용 사장의 사임에 따라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를 11일 선임한 것도 성 신임 위원이 노조 및 시민사회와의 소통 이슈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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