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송도용궁구름다리. (사진=부산 서구청 제공)
철거 18년 만에 복원해 지난 5일 새롭게 문을 연 부산 송도해수욕장 '송도용궁구름다리'에 개장 첫 주말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부산 서구는 지난 6일과 7일 송도용궁구름다리 방문객 수가 각각 1만1천100명, 1만6천900명을 기록해 개통 첫 주말인 모두 2만8천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9일 밝혔다.
서구에 따르면, 지난 주말 송도용궁구름다리에는 개방시간인 오전 9시 전부터 관광객이 몰려 대기 줄이 300m가량 이어졌으며, 입장에만 30~40분가량 걸리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관광객들은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가 일품이다", "섬을 연결하는 스카이워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독특하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고 서구는 전했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송도용궁구름다리. (사진=부산 서구청 제공)
구는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안전요원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에도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서구 암남공원에서 송도 앞바다 동섬을 연결하는 길이 127m, 폭 2m 규모의 보행교로 지난 5일부터 관광객에게 개방됐다.
이 다리는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거북섬까지 150m 구간을 연결했던 '송도구름다리'를 장소를 옮겨 복원한 것으로, 송도구름다리가 2002년 태풍으로 철거된 지 18년 만이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연말까지 무료 개방한 뒤 다음 해부터는 유료로(성인 2천원, 서구민 1천원) 전환할 예정이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옛 송도구름다리에 대한 추억과 새로운 이색 명소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낸 것 같다"며 "앞으로 송도용궁구름다리와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