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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러시아

    빗장 푸는 모스크바, 오늘부터 자가격리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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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말까지 모든 제한조치 풀기로

    모스크바 시내 공원서 산책하는 주민들(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해온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와 차량 통행증 제도를 9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8일(현지시간)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9일부터 자가격리와 차량 통행증 제도가 해제된다"고 밝히고 "65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 보유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제한 없이 외출해서 용무를 보고 공공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3월 29일부터 전 주민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식료품이나 약품 구매 등의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다.

    4월 15일부터는 차량 통행증 제도를 추가해 자가용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시 당국에 신고하고 전자통행증을 발급받은 뒤 외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조치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기 시작하면서 완화돼 왔다. 이달 1일부터 일주일에 3회 산책을 위해 외출할 수 있도록 허용됐는데, 9일부터는 자가격리 조치가 전면 해제되는 것이다.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9일부터 이달 말까지 각종 사회 시설들에 대한 제한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일부터 이발소와 미용실,사진관,동물병원 등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도서관,부동산 중개업소,물품 대여점,컨설팅 회사 등의 영업이 재개되고, 박물관·전시관·동물원도 문을 연다.

    식당과 카페는 16일부터 야외 좌석에 한해 영업이 가능하고, 23일부터는 실내 영업도 허용된다. 헬스클럽과 수영장, 유치원도 23일부터 문을 연다.

    소뱌닌 시장은 "방역 안전 규칙을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이달 안에 모든 제한 조치들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47만6천658명이고, 모스크바시에선 19만7천18명이 감염됐다. 모스크바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닷새 연속 2천명대 이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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