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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제정신 아닌듯"…'관계 끊을 수 있다' 발언에 반발



아시아/호주

    中 "트럼프 제정신 아닌듯"…'관계 끊을 수 있다' 발언에 반발

    '궁지에 몰려 뭔가라도 해야 하는 짐승' 같기도
    관영언론 심야시간대에 신속하게 반응 내놔
    관계 끊으면 미국이 더 불리 … '대만 통일' 나설수도
    실현 가능성 크게 안보고, 선거용 시각도

    (사진=글로벌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의 관영언론은 '제정신이 아니다', '궁지에 몰려 뭔가라도 해야 하는 짐승' 같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관영언론이 심야에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신속하게 반응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시간 15일 23일 33분에 송고한 기사에서 "관측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을 굴복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을 충격에 빠뜨리고 세계 평화를 위험한 지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푸단대 미국연구소 신치앙 부주임은 글로벌타임즈에 "트럼프가 또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제정신이 아니거나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칸룽 런민대 국제대학원 부학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무책임하고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며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로 두 나라는 물론 세계의 다른 나라들의 막대한 이익을 수반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끊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진 부학장은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으면 내수시장이 크고 제조업 체인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보다 미국이 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이 그동안 미국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단절하면 통일에 나설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례 없이 강도가 높지만 실제 행동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감추기 위한 희생양 찾기이거나 11월 대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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