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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55·지적장애' 여성 성 착취한 '인면수심' 20대 영장



광주

    'IQ55·지적장애' 여성 성 착취한 '인면수심' 20대 영장

    피해 여성, 조건만남 시킨 뒤 돈 빼앗는 성 착취로 수개월 고통
    가출·실종 신고 반복 이유로 경찰 안일한 대처 '도마'
    가족, 딸 돌려달라 요구하자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하기도

    광주 서부경찰서 청사(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을 수개월 동안 조건만남을 시킨 뒤 돈을 가로채는 등 성 착취를 일삼은 2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성매매알선등 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A(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말부터 최근까지 지적장애가 있는 B(21·여)씨를 데리고 살며 조건만남을 시키고 성매매 대가로 받은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딸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B씨의 어머니 C(40·여)씨에게 "불을 지르겠다,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IQ 55 수준의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일을 벌였으며 B씨에게 가로챈 돈을 다른 여성들을 만나 술값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B씨는 SNS나 랜덤채팅 앱은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해 조건만남대상자를 물색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인들에게 "B씨가 나에게 큰 빚을 져 조건만남을 통해 번 돈을 하루에 20만 원에서 30만 원씩 갚고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전달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에게 조건만남을 시켜 받은 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주변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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