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군소정당명 넣겠다던 與…'더불어시민당' 선택 이유는



국회/정당

    군소정당명 넣겠다던 與…'더불어시민당' 선택 이유는

    윤호중 사무총장 "당 이름 사라지는 것 두려워하지 않도록"
    그러나 '기본소득당' 등 연합에 참여한 군소정당 이름 모두 빠져
    '더불어시민연합'과 '더불어시민당' 중 고르는 데 동의하냐 물어

    윤호중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군소정당들이 투표용지에서 당 이름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정당 이름을 나열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가령, 미래당과 녹색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했으면 '더불어미래녹색당' 식으로 이름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선거연합 플랫폼정당인 '시민을 위하여'는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했다. 연합에 참여한 군소정당 4곳(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시대전환)의 이름은 없다. 오히려 자신들을 줄곧 '빈 그릇'으로 소개해왔던 시민을 위하여 명칭 일부('시민')가 합쳐져 '더불어시민당'이 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를 치르려면 현실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름이 들어가야 하고, 당명 정하는 건 군소정당들하고 합의가 된 문제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소정당들은 공식적인 합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한 군소정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쪽에서) '더불어시민당'과 '더불어시민연합' 중 하나를 고를 것 같은데, 이에 동의하겠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면서 "정식 회의처럼 논의한 건 아니고 이것저것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녹색당, 미래당 등 주요 군소정당들이 선거연합에 불참하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신생정당들 당명까지 신경 쓰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소수정당들은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당명이 민주당의 비례대표를 배출하기 위한 '위성정당'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녹생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참여한 연합정당은 위성정당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 1시간 전,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이름을 보고 '빼박'(빼도 박도 못하다)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미래당도 전날 입장문에서 "개혁정치 세력의 빈 그릇 정당이 되겠다고 출발한 '시민을 위하여'의 최종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글자 바꾼 '더불어시민당'"이라면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작명법마저 그대로 복사한 기득권 양당의 쌍둥이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