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성남 분당제생병원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첫 확진자 발생시 접촉자 명단을 일부 누락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공식사과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 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병원은 사과문을 통해 "병원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성남시민에게 상심을 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태 원인에 대해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코로나 19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투병 중인 환자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병원은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것은 아니"라며 "확진자와 관련된 자료, 접촉자 선정 등 모든 업무는 역학조사팀의 관리 지도 아래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경기도는 이 병원에서 첫 확진자 발생 당시 접촉자 명단을 일부 누락해 보건당국에 제출한 것이 확인돼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분당제생병원이 경기도 방역 당국에 원장을 포함,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 차질로 감염 확산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에 필요한 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