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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가 학생 데려가 과외" 부산 학원가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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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가 학생 데려가 과외" 부산 학원가 우려 목소리

    부산시학원총연합회 "일부 학원서 강사가 학생 빼갔다는 주장 나와"
    "강사 어려움 이해하지만, 학원 역시 장기적인 운영난 걱정하는 상황"

    코로나19. (사진=황진환 기자)

     

    부산지역 학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한 사이 일부 강사가 학생을 상대로 별도 과외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원 업계는 강사와 학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운영난과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학원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주 부산의 한 학원장으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해당 원장은 휴업에 돌입한 뒤 강사 한 명이 학생 일부를 따로 데려가 과외 수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학원장은 생계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강사와 학생이 이탈한 사실까지 알게 됐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강사는 물론 학생도 학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사실상 학생을 빼간 행동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사실관계를 보다 면밀히 확인한 뒤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지난주 한 학원에서 '강사가 학생을 빼갔다'며 '가뜩이나 운영난으로 힘든 상황에서 이런 사실까지 알게 돼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호소를 들었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학원 방역. (자료사진)

     

    연합회는 힘든 상황에 처한 강사들 입장은 이해한다면서도 여러 우려를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선 학원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과외 시장 등으로 빠져나간 학생들은 바이러스 사태가 끝난 뒤에도 학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장기적인 운영난이 뻔하다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생처럼 학업 연속성이 중요한 대상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또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개인 과외가 성행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학원 휴원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학원 휴원 기간 개인 과외를 받거나 온라인 강의 등을 신청하는 경우 바이러스 사태가 끝난 뒤에도 학원에 재등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특히 고등부 등 교습이 급한 대상은 이런 우려가 더욱 크다. 장기적인 침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학원 업계는 휴원 권고를 충실히 이행했고, 방역 수칙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며 "교육 당국도 지원 방안과 휴원 권고 해제 등 적극적인 교육행정으로 답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16일 현재 부산지역 학원과 교습소 8천501개 가운데 6천597개가 휴원해 휴원 참여율이 78.8%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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