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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감염 합치면…확진자 90%이상 '신천지發'



보건/의료

    2·3차 감염 합치면…확진자 90%이상 '신천지發'

    3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 3601명
    2/3은 이미 신천지 관련, 1/3도 "신천지 관련 가능성 높다"
    대구 신천지 신자 9천여명 중 5천여명 검사… 그 중 절반이 양성
    나머지 약 4천명 중에도 확진자 비율 상당할 듯

    이단 신천지 부속시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구에서 이단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로 인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이 지역 신천지 신자들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명되는 비율이 높고, 아직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들도 이들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일 0시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3601명이다. 이 가운데 2/3에 가까운 2383명이 이미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216명은 일단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 1200여명도 신천지 관련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기타로 분류된 1200여건도 상당수는 대구 신천지 신도와 접촉자인 가족, 지인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대구 지역 감염자 3600명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고 확인되는 수가 2400명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3일 신천지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더하면 이 수치가 전체의 90%를 넘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대구 환자 폭증의 원인이 신천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시사하기도 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구 신천지 신자 9천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아직 절반 정도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 9천여명 가운데 5천여명에 대한 검사를 끝냈다. 그런데 이 가운데 230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니, 검사를 받은 신자들 중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대구에서 일부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이미 신천지 관련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나머지 또한 확진자로 판명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쉽사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비율을 적용하면 나머지 약 4천명 가운데 2천명 정도가 감염자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처를 위한 방역당국의 고심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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