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니지아주의 한 애플 매장의 1일 오후 모습. (사진=권민철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여파로 애플이 오는 9일까지 중국 본토의 모든 공식 매장 42곳을 잠정 폐쇄한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주요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2월 9일까지 중국 본토에 있는 모든 사무실, 매장, 고객 센터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중국어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 "최근 공중 보건과 예방에 관한 우려 때문에 우리의 모든 매장을 2월9일 밤 12시까지 임시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애플이 자사의 매장 등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들 장소에 애플 고객들이 모여 똑같은 전자 기기를 만지고 체험한 뒤 구매 결정을 내리는 공공의 장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애플은 온라인 매장은 계속 영업을 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중국에서만 전체의 15%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CNN은 “2월 말이나 3월까지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계속되면 기술 분야와 세계 시장에 먹구름이 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애플 등 중국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다른 다국적 기업들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애플 외에도 스타벅스와 이케아 같은 기업들도 이미 중국에서 사업을 잠정적으로 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