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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들어간 트럼프, 인명 피해 크지 않다면 반격 안 할 것"



중동/아프리카

    "장고 들어간 트럼프, 인명 피해 크지 않다면 반격 안 할 것"

    트럼프, 발표 미루고 장고 들어간 듯
    미군 사망 보도, 아직 확실치 않아
    이란도 확전을 원하지는 않을 것
    미국 반격? 득보다 실이 많은 결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8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정관용> 이란이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을 했어요. 미국은 어떻게 나올까요.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십니다. 장지향 센터장 안녕하세요.

    ◆ 장지향>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일부러 그 솔레이마니 사망 시각에 딱 맞춰서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요?

    ◆ 장지향> 네, 맞습니다.

    ◇ 정관용> 명백한 보복이죠, 그러니까?

    ◆ 장지향> 명백한 보복이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정말 이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에 대한 보복이라고만 또 굉장히 소리 없이 막 외치는 것 같기도 한 보복입니다.

    ◇ 정관용> 그건 무슨 뜻이죠, 그게?

    ◆ 장지향> 그러니까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란에서 그 미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을 한 다음에 바로 공식 입장을 밝히는데 뭐라고 하냐면 우리는 UN헌장에 기초해서 자위권을 발동했다. 그래서 순교자 솔레이마니를 위해 말씀하신 대로 사망한 시각에 맞춰 1시 20분에 맞춰 발포했다. 그리고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까지 공격센터에서 발포하는 과정을 지켜봤거든요. 그러고 나서 바로 하는 말이 확전의 의도는 전혀 없다라고 굉장히 강경하게 강조를 합니다.

    ◇ 정관용> 즉 솔레이마니를 너희들이 공격해서 사망케 했으니 딱 그것에 해당하는 만큼만 우리는 자위권으로 발사를 했다 이 얘기로군요.

    ◆ 장지향> 네. 그러는 거 보면 어쨌든 지금 뭐 전 세계뿐만 아니라 특히 이란 국민의 시선이 이란 수뇌부에 쏠려 있으니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했는데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복을 할 거냐라고 진짜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까 이란 수뇌부에게는 이 출구전략이. 좀 세련된 출구전략이 필요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어찌 보면 미국으로 하여금 우리가 이렇게 채면도 세워야 하니 출구전략을 쓰게끔 그냥 허락해 준다면 대신 우리는 미군 피해를 안 끼치도록 했겠죠. 그러면 그다음에는 확전은 없을 것이다라고 메시지를 굉장히 강하게 주는 것처럼 들립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장지향 센터장께서는 미군 인명피해가 없다는 전제로 이런 논리를 펴고 계신 건데.

    ◆ 장지향>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이란의 국경방송을 인용한 보도를 보면 사망자만 80명이다. 또 미군이 20명 이상 사망했다 이런 내용들이 지금 떠돌고 있잖아요.

    ◆ 장지향> 떠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만약에 사실이면 확전 가능성도 높아지는 거죠. 지금 현재 시점에서 관건은 미군의 인명피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안 그래도 어쨌든 솔레이마니가 속해 있던 이란 혁명수비대에서는 지금 계속 우리가 적들한테 큰 타격을 입혔다, 미군도 죽었다라고 얘기가 나오는데 또 다른 이란 매체에서는 그거 오보이다. 미국인은 사망자가 없다라고 또 나오고 있거든요. 대부분 이라크 군인들이다라고 나오고 있어서 안 그래도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아직까지는 다 괜찮다. 하지만 좀 더 면밀하게 신중하게 조사해 봐야 된다라는 말을 끝으로 사실 오늘 밤에 예정되어 있던 무슨 중대한 발표도 취소를 하고 지금 나름 장고에 들어간 것 같거든요.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긴 한데 이란이 미군 인명피해를 크게 끼치지 않았다면 이게 그냥 출구전략으로.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장지향> 좀 비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정관용> 그러니까 이란의 혁명수비대야 정치적 선전전으로라도 다수 미군이 사망했다라고 말할 수 있으나 이란 매체조차 그걸 오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런 얘기죠?

    ◆ 장지향> 맞습니다.

    ◇ 정관용> 또 미국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망자 확인이나 이런 건 전혀 없는 상태이고.

    ◆ 장지향> 네.

    ◇ 정관용> 이라크 안에 미군기지가 모두 5곳이나 있다면서요.

    ◆ 장지향>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중에서 아르빌, 아인 알아사드 두 곳 기지를 노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장지향> 안 그래도 제가 왜 이 두 곳이었을까 알아봤더니 제 나름대로 사례를 봤더니 굉장히 상징적인 두 곳이더라고요. 가장 최근에 작년 11월에 부통령이 펜스 부통령이 딱 이 두 곳에 방문을 했었고 또 좀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인 알아사드 군사기지를 방문했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상징성을 갖고 있는 두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런데 또 이건 뭐 추정입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직접 방문할 정도면 안전대비책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기지 아닐까요?

    ◆ 장지향> 그렇겠죠.

    ◇ 정관용> 그렇죠?

    ◆ 장지향> 그리고 그런 사실이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이란 쪽에서도 전략을 세우는 데 분명히 그 정보가 들어간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란이 공격을 하되 우리 공격으로는 미군이 다수 사망하지는 않을 곳을 일부러 공격했다.

    ◆ 장지향> 맞습니다. 왜냐하면 체면은 세우고 이 국면에서 어쨌든 가장 부드럽게 나가야 되는 연착 출구전략이 필요하니까요.

    ◇ 정관용> 장지향 센터장의 그런 추론의 출발은 이란은 결코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 아니겠습니까?

    ◆ 장지향> 맞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판단하신 이유는 뭡니까?

    ◆ 장지향> 사실 지금 이란 수뇌부야 정말 미국에게 가장 큰 보복과 타격을 주고 싶은 마음은 진짜 높겠지만 역량이 안 되거든요. 전 세계 어느 나라가 미국과 싸워서 자신들이 피해를 덜 보고 미국한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러니까 힘이 약한 쪽인 대신에 이제 잃을 게 적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잃을 게 많은 미국을 상대로 굉장히 비대칭적으로 사이버공격도 많이 할 테고요. 벌써 이란 해커들이 연합정부 관련 시설 공격에 들어갔다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고요. 이제 그러고 나서는 이 솔레이마니가 죽은 솔레이마니가 지난 10여 년간 그렇게 공을 들여서 육성했던 중동 내에 있는 여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들이 또 이제 어쨌든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그런 압박을 받고 있을 겁니다. 솔레이마니가 이란 경제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좋지 않은 데도 국고를 외부 역내 시아파 민병대 육성하는 데 굉장히 많이 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이렇게 폭살을 했으니 레바논이나 이라크나 시리아나 예멘이나 가자지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들이 거기에 대한 어쨌든 자신들의 조의를 어떤 형태로든 보여야지 이란으로부터 앞으로 더 지원을 받는다거나 그럴 계산을 하고 있을 겁니다.

    ◇ 정관용> 미국은 그러면 반격에 나설까요, 안 할까요?

    이란에서 미군 주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고 보도하는 이란 국영 IRIB 방송의 화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 장지향> 그것도 말씀드린 것처럼 인명피해 정도일 텐데 피해 정도가 크지 않는다면 반격에 나서지 않을 것 같아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탄핵 정국 그다음에 대선 있고 어쨌든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전쟁을 하면 이게 비즈니스에 안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확전은 그 사람의 계산에 없었을 텐데 왜 이런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는지 굉장히 실이 더 많은 결정인 것 같은데요.

    ◇ 정관용> 그러니까 솔레이마니를 암살한 것 자체의 결정에 지금 미국 내에서도 좀 물음표를 찍는 사람들이 많다면서요.

    ◆ 장지향> 많습니다. 민주당 쪽 국회의원들은 다 반대하고 있고요.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이 지금 반전운동을 하고 있고요.

    ◇ 정관용>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두 가지 쟁점인데 하나는 호르무즈 파병 요청하는 거 미국의 주한 해리슨 대사가 또 그 얘기를 꺼냈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거 우리가 하겠다고 할 수 없는 거 아니에요?

    ◆ 장지향> 정말 더 난감해진 상황이죠. 이 상황이. 그러니까 만약에 파병을 한다면 우리한테 가장 큰 걱정은 우리 이제 부대원들, 병사들의 안전인데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중동에서, 그러니까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소규모 대리전, 국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럴 경우 당연히 우리 병사들의 피해뿐만 아니라 이제 이게 우리 국내 정치도 굉장히 혼란에 빠지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리고 미국이 공격하겠다 이란이 그러면서 미국의 우방들 미국을 도와주는 나라들도 또 공격 당할 거라고 했잖아요.

    ◆ 장지향> 맞습니다. 이스라엘, 사우디, UAE 언급을 했죠.

    ◇ 정관용> 그런데 우리가 호르무즈 파병하면 우리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장지향> 물론입니다. 그리고 이제 상황이 정말 더 좋지 않은 것이 우리가 파병을 할 경우 우리와 이란 관계를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이란 쪽에서 그러니까 외교를 맡은 분들이 온건파 개혁파 쪽이라 그래도 우리에게 너희의 사정을 이해한다. 방위비 분담금, 북핵 문제, 한미 공조 이런 걸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 쪽도 생각해 달라라고 부드럽게 말하는 추세인데 앞으로는 그네들도 그렇게 말을 못할 거예요. 왜냐하면 여론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훨씬 더 강경 목소리를 내라는 국내 압박이 있을 거라.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거 일을 저지른 게 미국이니까 당신들이 일 저질러놨으니 우리가 호르무즈 검토 못한다 이래버리면 되는 거죠, 뭐.

    ◆ 장지향> 그런데 또 이게 동맹 안에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우리를 판단해 버리는 미국에 대해서 이제 우리가 그렇게 얘기했을 경우 우리를 많이 동조해 줄 다른 우방국들을 많이 찾아야 하는데 그게 앞으로 우리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이라크, 이란 지역에 우리 교민은 얼마나 있어요?

    ◆ 장지향> 이라크 같은 경우는 한 1600명 계시는 걸로 알고요.

    ◇ 정관용> 이란은요.

    ◆ 장지향> 이란은 한 2000명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분들 전부 이렇게 빼와야 됩니까? 괜찮습니까?

    ◆ 장지향> 이라크는 제가 볼 때는 정말 바로 대비태세 갖춰져 있는 것 같고 이란 같은 경우는 어제 주 테헤란 대사의 말씀으로는 아직까지 여기는 평온하다 하지만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말씀을 하더라고요. 이라크 같은 경우는 지금 연일 주시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미국이 그동안의 어떤 행동으로 봐서 이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미군 사망자나 뭐 부상자 발표가 없는 걸로 봐서는 별로 없는 거 아닐까요, 진짜로? 있는데 이 정도 시간까지 감추는 건 미국이 그동안 해 오던 행동과 좀 다르지 않나요?

    ◆ 장지향> 그렇죠. 항상 아주 독자적으로 반응을 했죠. 저도 그러기를 정말 간절히 희망을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장지향>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장지향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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