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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보감] 엄마손이 약손? 약초 먹는 동물도 있어



사회 일반

    [최재천의 동물보감] 엄마손이 약손? 약초 먹는 동물도 있어

    직업으로서의 의사는 없어..대개는 엄마손이 약손
    곰, 침팬지..열나거나 배탈났을 때 먹는 약초 있어
    오래 축적된 일종의 빅데이터, 포유류에게 존재
    다만 왜 아픈가, 병의 원인까지 파악하지는 못해
    인간, 의학 시스템 훌륭하지만 과잉 치료도 문제
    병원균·인간의 진화 양상 함께 살펴볼 필요 있어
    인간은 백신으로 스스로 예방 가능..동물은 안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09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 정관용> 각양각색 인간사 문제들에 대한 해답의 단초를 얻는 시간. ‘우리 딱 동물들만큼만 합시다.’ 동물세계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최재천의 동물보감=""> 시간입니다. 최재천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최재천> 안녕하세요.

    ◇ 정관용> 요즘 어디 아프신 데 없으세요?

    ◆ 최재천> 괜찮습니다.

    ◇ 정관용> 건강 괜찮으시고?

    ◆ 최재천> 비교적 건강한 편입니다.

    ◇ 정관용> 오늘 주제가 이거예요, 건강이에요. 동물의 건강. 동물의 질병. 동물의 병원. 동물의 의사. 동물세계도 의사 동물이 있나요?

    ◆ 최재천> 직업으로서 의사는 없습니다. 대개 엄마가 의사죠. 엄마손이 약손이죠. 그런데 그걸 밥벌이로 하는 동물이 있느냐. 그건 아직 저희들이 관찰해 본 역사가 없습니다.

    ◇ 정관용> 그 역할만 하는 동물 개체는 없더라.

    ◆ 최재천> 그렇죠. 그런데 그런 역할을 하는 어른들은 있습니다. 침팬지, 곰. 참 많은 동물에서 관찰이 그래도 조금 돼 있는데요. 심지어는 곰들도 옛날 그런 오지에 사는 원주민들은 그런 정보를 다 갖고 있어요. 곰들이 평소에 먹던 거랑 어느 날 보면 저거 써서 어떻게 먹지 싶은 그 식물을 애써 가서 꾸역꾸역 먹고 앉아 있는 그런 걸 여러 번 사람들이 발견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 정관용> 아플 때 먹는 거.

    ◆ 최재천> 그렇죠. 나중에 보니까 그게 약 효과 있었고 생각해 보니까 곰이 아플 때 꼭 가서 앉아서 먹더라. 그런데 이게 침팬지에서는 본격적으로 연구가 한 15~16년 전부터 돼서요. 침팬지들이 몸이 아플 때 어디가 아플 때 어떤 걸 어떤 식물을 먹는지에 대한 연구가 조사가 상당히 그래도 디테일하게 돼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제인 구달 박사님 연구팀에서 어느 학자가 그냥 우연히 아니, 저런 걸 왜 먹을까요?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토론장에서 하다가 혹시 약으로 먹는 거 아닐까요? 누가 이런 얘기를 하는 바람에 어? 그럴지도 모르지. 그래서 이제 그날부터 나가서 일부러 이제 그런 걸 먹을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보고 분변 채취해서 이렇게 해 보니까 아픈 거예요. 그래서 배탈이 났을 때 먹는 또 해열제로 먹는 이런 것들이 다 따로 있는 거를 우리 제법 많이 이제는 발견해 놨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역시 자기가 그냥 적당히 먹는 게 아니라 엄마한테 물려받는 거죠.

    ◇ 정관용> 배워서.

    ◆ 최재천> 엄마나 동네 어른들이 가르쳐주고 또 어른들이 먹는 걸 지켜봤고 그래서 이게 전달이 문화적으로 전달이 되는 정보죠.

    ◇ 정관용> 그건 사람 원시시대하고 똑같죠?

    ◆ 최재천> 똑같죠.

    ◇ 정관용> 사람도 초창기에는 그랬을 거 아닙니까.

    ◆ 최재천> 그럼요.

    ◇ 정관용> 이것저것 막 먹어보다가 수도 없이 목숨을 잃고 수없는...

    ◆ 최재천> 괜히 잘못 먹고.

    ◇ 정관용> 수없는 목숨 잃은 끝에 발견한 지혜. 그걸 계속 내리물림으로 배워서 이제 열나면 어디 가서 뭐 따먹어라 이렇게 되는 거죠.

    ◆ 최재천> 그렇죠. 그게 뭐 요즘 용어로 하면 빅데이터거든요. 그걸 한꺼번에 데이터를 얻은 게 아닐 뿐 오랜 역사를 통해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데이터가 축적이 되다가 배 아프면 저거 먹어야 돼. 이게 이제 그 사회의 지식으로 사회가 공유하는 지식이 된 거죠. 그건 침팬지에도 있고 상당히 여러 동물. 포유류에서 제법 많이 이제는 조금조금조금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아프다라고 하는 것도 외상이 있고 내상이 있지 않습니까. 외상은 당장 보면 알잖아요. 부서졌다, 부러졌다. 그런데 내상은 누군가 진단을 해야 되잖아요. 그걸 하는 동물도 있나요?

    ◆ 최재천>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엄마가 자기 아기가 이렇게 이렇게 하는 행동을 보고 그 아기를 데리고 가서 그 식물을 뜯어서 이렇게 주는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엄마는 보면 걔가 하는 행동을 보면 어디가 아픈 것 같다 그런 정도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런 것을 조직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하고 하는 개체는 없어요. 의사가 있는 건 아니죠. 약사가 있는 건 아니죠.

    야생 회색곰(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관용> 예를 들어서 아까 배가 아프다, 아니면 열이 난다. 이건 증상이잖아요. 그런데 그것의 원인이 있을 거 아닙니까. 우리 인간들은 이제 그 원인까지 가는 거잖아요. 열이 왜 났느냐, 이게 폐의 문제. 폐렴인 것 때문에 난 것이냐 아니면 파상풍 때문이냐, 뭐냐. 이렇게 인간은 거기까지 가잖아요. 동물들은 아직 거기까지는 못 가나 보죠?

    ◆ 최재천> 그건 뭐 꿈도 못 꿀 일이죠.

    ◇ 정관용> 그렇죠. 그냥 대증요법이군요, 증상에 따른.

    ◆ 최재천> 아마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엄청나게 다른 것들 중에 하나가 아마 의학일 거예요.

    ◇ 정관용> 그럴 거예요.

    ◆ 최재천> 이건 다른 동물들은 꿈도 못 꿀 일이죠. 그 덕에 우리가 아마 수명이 많이 길어지고 이랬겠죠.

    ◇ 정관용> 그건 제가 여쭤는 봤습니다마는 그냥 상식적으로 추론해 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인간도 원시시대에는 동물과 똑같이 어디가 아프면 수없이 시행착오 끝에 뭐 먹으면 조금 낫더라. 그걸로 시작을 했는데 문명의 발전이라는 게 기록을 하고 기록의 대물림을 해서 또 지식의 축적을 쌓고 이러면서 변하는 거잖아요. 그걸 할 수 있었던 건 인간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현재로서는.

    ◆ 최재천> 그렇죠. 여기까지 얘기해 놓고 딴지를 하나 걸고 싶은데요. 인간은 이제 와서 다른 동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탁월하면서도 이제는 그 시스템에 오히려 말려들어가는 것들을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거 아닐까. 지나치게 약에 의존하고 지나치게 진단에 의존해서 필요 이상의 치료를 하고 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우리가 지금 사실은 하고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이런 것들. 그래서 사실은 한 20여 년 전에 새롭게 등장한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진화의학이라는 분야가 이제 나타났는데요.

    ◇ 정관용> 진화의학.

    ◆ 최재천> 그러니까 모든 게 다 사실은 진화의 산물인데 이상하게 의학만큼은 진화생물학이 전혀 파고 들어가지 못했어요. 인간을 진화의 산물로 받아들이고 그 증상이 왜 벌어졌을까를 진화적으로 분석을 해 보면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치료 이런 것들이 불필요한 경우들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아주 간단한 예를 하나 들면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기만 걸려도 그냥 무조건 대형병원 달려가잖아요.

    ◇ 정관용> 그게 문제죠, 병폐죠.

    ◆ 최재천> 문제인데 사실은 감기는 바이러스가 옮기는 거기 때문에 약이 없거든요.

    ◇ 정관용> 약 먹으면 일주일 먹고 약 안 먹으면 7일 걸린다는 거 아니에요.

    ◆ 최재천> 그런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드시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을 맞아야 정신적으로 위안을 얻는 이런 상황인데.

    ◇ 정관용> 그것도 센 주사로 놔주세요 이런 이상한 말을.

    ◆ 최재천> 그런데 열이 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원에 안 가거든요. 약방으로 가세요. 해열제를. 그런데 우리 몸이 열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수십 가지거든요. 왜 만들어내느냐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하나 외부로부터 병원균이 들어와서 우리 몸이 그 병원균을 태우기 위해서 일부러 열을 올리는 케이스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경우에 내가 의사인 양 해열제 사서 탁 먹어버리면 들어온 그놈들한테 문을 열어주는 일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진화적으로 우리가 병원균이라는 그 생물과 인간이라는 생물이 어떻게 서로 진화하고 있느냐를 이해하면 하지 말아야 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그런 것들을 많이 참을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생각해 볼 게 굉장히 많아요.

    ◇ 정관용> 진화의학 얘기하시다가 오늘은 동물세계에서 배우는 게 하나도 없고요. 인간의학에 대한 얘기만 잔뜩 한 것 같은데.

    ◆ 최재천>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결국 동물세계나 우리 원시시대처럼 경험에 의해서 어른들, 엄마에 의해서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뭘 먹는 게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 이런 것들은 분명히 확인됐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끊임없이 서로 쓰다듬고 서로 핥아주고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건 그냥 일종의 민간요법 그런 건가요? 그렇죠? 특별히 뭘 먹지 않아도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거니까요.

    ◆ 최재천> 그리고 동물들의 침 속에는 사실은 굉장히 많은...

    ◇ 정관용> 살균, 소독 뭐 이런 거?

    ◆ 최재천> 그런 것들이 있는 거고요. 물론 그 안에 균들도 있어서 지금 사실은 동물병원에 가서 수술 받고 난 다음에는 핥지 못하게 칼라를 씌워주고 이러는 것도 하지만 자기가 핥는 건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엄마가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핥아주고 이러는 거에는 살균 작용을 무시할 수 없는 이게 또 있는 거죠.

    ◇ 정관용> 또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그런 걸 통해서. 서로에게 또 공생하고 있는 그런 거 있잖아요. 공생관계에 있는 두 종의 동물들 사이에 어느 한 종이 한 종의 아픔을 치유해 준다든지 이런 것도 있나요?

    ◆ 최재천> 글쎄요, 그런 케이스는 이렇게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질병에 관한 한은 아직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경우에는 공격하는 자가 있고 그거에 병을 앓는 자가 있는 거죠. 그런데 뜻밖의 제3자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생기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어떤 동물에 기생해서 사는 벌레들이 많단 말이에요. 몸속에 털이나 피부에. 그러면 그것만 쪼아 먹는 어떤 새가 있다든지 이런 관계 말이에요.

    ◆ 최재천> 있기는 있는데 저희들이 지금까지 아프리카의 혹돼지 같은 데 새가 앉아 있잖아요. 그게 기생충을 쪼아 먹는다라고 해서 오랫동안 생각했는데 또 걔가 기생충만 먹는 게 아니라 쪼다가 상처가 나면 그 상처를 더 후벼 파요. 거기서 피를 먹으려고. 그래서 이게 그렇게까지 잘 조율된 계약관계는 아닌 것 같아요. 걔네는 순전히 뭔가 먹을 걸 찾는 과정에서 조금 도움을 받는 거지.

    하지만 제가 아까 얘기 드리려고 하는 건 뭐냐 하면 페니실린으로 대변되는. 그러니까 박테리아가 진입해서 이걸 하는 걸 균류가 그 박테리아를 물리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걸 우리가 발견한 거잖아요. 그래서 페니실린을 만들어내고 우리가 이른바 항생제라는 것들을 쭉 개발한 거니까. 그건 우리와 박테리아의 싸움에 곰팡이를 끼워넣어서 이걸 중재를 하고 싸움의 이걸 한 거잖아요. 그런 것도 가능은 한데 그게 자연계에서 어느 정도 능동적으로 벌어지고 있느냐.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건 우리 인간만 어떻게 보면 기가 막히게 어느 순간에 이걸 이용해서 이걸 퇴치시킬 수 있겠구나를 찾아낸. 그게 우리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발견 중에 하나잖아요.

    ◇ 정관용> 그렇게 따지면 동물세계에 예를 들어서 자기들이 경험 못했던 무슨 전염병이 갑자기 돌았다든지 외래의 균이 갑자기 침습을 해서 모두가 감염됐다든지 뭐 이런 건 속수무책이군요, 그들 세계에서는.

    ◆ 최재천> 실제로 제인 구달 박사님의 책을 읽어보면 가장 슬퍼하셨던 때가 제인 구달 박사님이 관찰하는 침팬지, 탄자니아의 그 침팬지들이 어느 날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돌아서 그냥 대거 죽어나가는 걸 보시면서 너무너무 안타까워... 속수무책이죠. 우리 인간은 이제 백신을 만들어서 그걸 미리 예방하는 데까지 이르렀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게 없는 거죠. 어느 순간 당하면 그냥 당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정관용> 지금 우리 사람 가까이 와 있는 가축들 속에도 조류독감, 구제역, 돼지열병 이런 게 다 그런 거 아닙니까?

    ◆ 최재천> 맞습니다.

    ◇ 정관용> 속수무책이죠?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최재천> 그걸 우리가 더 어렵게 만들어놓은 거잖아요. 물론 침팬지의 경우에는 그들이 이미 사회성 동물이다 보니까 모여 사니까 한 마리가 걸리면 서로서로 다 옮겨가는 건 맞는 얘기인데 그걸 우리는 지금 닭, 오리, 돼지는 다닥다닥 붙여놨잖아요. 그러니까 완전히 최악으로 우리가 만들어놓은 거죠.

    ◇ 정관용> 운동할 틈도 없기 때문에 병원균이 오는 걸 막아낼 힘도 없는 거 아니에요.

    ◆ 최재천> 그렇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저는 십몇 년 동안 이걸 떠들었는데 우리가 기르는 그런 아이들의 유전자 다양성이 거의 없거든요. 우리가 똑같은 고기 많이 주는 돼지, 알 잘 낳는 닭 이런 것만 인위적으로 선택을 하다 보니까 유전자 다양성이 완전히 줄어든 거의 복제닭, 복제돼지 같은 것들을 기르거든요. 한 마리가 걸리면 순식간에 다 걸리는 거죠. 이게 거의 쌍둥이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독감이 돌아도 아빠는 걸려서 콜록거리는데 엄마는 멀쩡하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그럴 수 있어야 되는데.

    ◆ 최재천> 왜냐하면 엄마는 다른 집에서 온 사람이잖아요. 유전자가 같지 않잖아요. 이렇게 키우면 되는데 우리는 너무 똑같은 걸 한꺼번에 밀집해서 키우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렇게 밀집사육하면 스트레스받잖아요. 또 저항력이 약하니까 각종 약, 항생제 이런 거 투약하잖아요. 그럼 그 고기를 인간이 섭취하면 사람 몸속의 항생제 성분과 스트레스 성분이 다 그대로 간다면서요?

    ◆ 최재천> 네. 그러니까 항생제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아. 그러면서 안 드시는 분이 그러면서 고기 많이 드시면 그분은 항생제를 매일 드시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죠.

    ◇ 정관용> 교수님, 고기 많이 드세요?

    ◆ 최재천> 예전에 젊었을 때는 고기 참 좋아했어요. 그런데 나이 들어서 이상하게 고기가 잘 안 먹혀요. 그래서 저는 거의 채식하고 삽니다.

    ◇ 정관용> 고기를 생산하느라고 들어가는 사료나 곡물 이것만 있어도 아프리카의 기아가 다 해결된다는 거잖아요. 이렇게 논리적으로 딱 따져보면 고기는 진짜 먹으면 안 돼요. 건강에도 안 좋고.

    ◆ 최재천> 그런데 많은 분들한테 너무 맛있는데 어떡합니까? 그래서 드셔야죠.

    ◇ 정관용> 그래요. 오늘 최재천의 동물보감. 동물의 질병과 치료에 대한 얘기인데 그건 사실 좀 간단하네요. 아주 원시적 우리 인간의 원시적 사회 정도 단계 거기서 딱 끝나고 있다, 현재까지는.

    ◆ 최재천> 딱 하나 예외를 일부러라도 찾아라 그러면 개미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프로폴리스라고 부르는 꿀벌에서 나오는. 개미한테는 그런 비슷한 성분이 있는데요. 개미사회에서 제일 어려움을 겪는 게 아마도 곰팡이일 거예요. 지하에 눅눅하게 사니까. 그런데 개미들이 그런 물질로 도배를 합니다. 그러면 곰팡이가 별로 안 생겨요.

    ◇ 정관용> 못 들어오게 하는 예방의학은 있네요.

    ◆ 최재천> 예방의학이 있다는 거죠. 그런 정도는 있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최재천 교수님 고맙습니다.

    ◆ 최재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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