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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서 그룹 회장까지'…권오갑 회장, 현대重 이끈다



기업/산업

    '사원에서 그룹 회장까지'…권오갑 회장, 현대重 이끈다

    평사원 입사 40년 만에 그룹 회장직 올라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에서 경영수완 보여줘
    현대重의 숙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권오갑 부회장을 그룹 신임 회장으로 임명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40여 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오른 권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와 조선산업 불황 타개 등 숙제 해결에 나선다.

    20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권오갑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올해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주요 관심사였던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회장으로 승진한 권오갑 회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약 40년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로 입사한 이후 런던지사, 학교재단 사무국장, 현대중공업 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0년에는 현대오일뱅크 초대사장을 맡으며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과감한 투자와 조직문화 혁신으로 영업이익 1,300억 원대였던 현대오일뱅크를 1조 원대 영업이익 기업으로 키워냈다.

    현대오일뱅크를 떠나 2014년부터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경영난을 겪고 있던 현대중공업에 대해 과감한 사업 재편을 시도했다. 비핵심 분야에 대한 사업재편을 시작으로 자산매각 등 회사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비(非)조선 사업을 분할해 독자경영 체제를 만들었고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도 성공하며 지난 2016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샐러리맨 신화를 쓰며 회장까지 오른 권 회장의 가장 큰 숙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 해결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양대 노조가 반대하고 있고 해외경쟁당국의 승인도 앞두고 있다.

    또 전체적인 불황에 빠진 글로벌 조선 산업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그룹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확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룹 최고 경영자로 권 회장이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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