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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딸 밀반입한 액상대마는 부유층 애용품?



사건/사고

    홍정욱 딸 밀반입한 액상대마는 부유층 애용품?

    건초 대마보다 비싸고, 환각성 '최대 대마 40배'
    특유의 냄새 나지 않아 알아채기 어려워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 홍정욱 전 의원 딸 홍모씨 (사진=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18)이 지난달 27일 밀반입하다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변종대마는 건초 대마에 비해 환각성이 강한 '액상형 대마(대마 카트리지)'였다.

    액상형 대마는 전자담배처럼 대마농축 카트리지를 전자기기에 끼워 사용하는데 일반 건초대마에 비해 환각성이 최대 40배에 달할 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인체에 매우 유해하지만, 대마초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적발은 물론 주변에서도 알아채기 힘들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액상대마 국내 밀반입도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된 대마류는 모두 3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마 액상 카트리지' 적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65%(249건)나 증가했다.

    액상대마가 '부유층 변종 대마'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액상대마의 가격이 농도에 따라 일반 건초 대마보다 몇 배나 더 비싸기 때문이다.

    액상 대마 1그램은 평균 10만원 가량에 거래가 되는데 농도가 진하면 20~3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호가되기도 한다. 2~5만원 가량에 거래되는 건초 대마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것이다.

    값이 비싼 만큼 액상 대마는 최근 부유층 자제나 유학생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 등 대마가 합법인 일부 국가에서 다량 국내반입되고 있다. 실제로 홍정욱 전 의원의 딸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고, 최근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선호씨 역시 액상대마를 밀반입하다 구속됐다.

    이번 소식을 접한 의료계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마약류관리법이 개정되면서 3월부터 자가치료 목적의 대마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등 몇몇 나라도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동의했고, 캐나다는 기호용 대마 사용까지 허용했다"며, "많은 나라가 대마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국에서 유학 중인 우리나라 유학생들에게 대마가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 어린 학생일지라도 대마 내성과 금단현상이 생긴다면 대마 중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마친 A 씨는 홍씨의 적발이 남일 같지 않다고 했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대마가 합법이기 때문에 유학중 대마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면서 "나는 대마를 한번도 피운 적이 없지만, 캐나다에서 함께 유학했던 친구 중 일부가 국내에서도 대마를 반입해 피운 것을 알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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