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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효빈 "데뷔곡이 노래방 인기차트에…신기하고 기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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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정효빈 "데뷔곡이 노래방 인기차트에…신기하고 기뻤죠"

     

    올 초 정효빈에게는 '대학 진학'과 '가수 데뷔'라는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진중한 고민 끝 택한 선택지는 '가수 데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에서 보컬을 전공한 정효빈은 모 대학 실용음악학과에 최종 합격한 상태였으나 입학을 하지 않았고, 학창 시절 촬영한 '한숨' 커버 영상을 보고 러브콜을 보낸 현 소속사인 스퀘어 레코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대학 진학은 지금이 아니어도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예고에 진학한 이유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기에,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본격적으로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옳았다. 정효빈은 지난 4월 '처음이라서'를 발표하며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단순히 데뷔만 한 게 아니라 해당 곡으로 그 어렵다는 주요 음원차트에서 '차트 인'(10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일이었다.

    "'차트 인'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에요. 차트에 올랐다는 사실 보다도 제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더 컸고,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해나가야겠다는 원동력도 생겼어요"

     

    '나의 첫 사람이 ~ 내 첫사랑이 너라서 ~ 처음이라서 유난히 아픈가 봐 ~ ♪' 정효빈에게 데뷔와 '차트 인'의 기쁨을 동시에 안겨준 곡인 '처음이라서'는 첫사랑의 아픔을 주제로 한 발라드 트랙이다. 올해 한국식 나이로 스무 살이 된 정효빈은 풋풋함과 애절함이 공존하는 '첫사랑 감성곡'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또래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음원플랫폼에서 제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니 10대와 20대 분들이 가장 많으시더라고요. 친구의 친구, 엄마 친구의 딸 등 주변의 제 또래 분들에게 '노래 잘 듣고 있다'는 말을 자주 전해 듣기도 했어요. 아, 조회 수가 300만 건이 넘은 '리릭 비디오'(노래와 가사가 함께 나오는 영상) 댓글 란에는 'OO아 잘 지내니? 난 아직도 힘들어'라고 하면서 첫사랑 상대 분을 향한 편지를 남겨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미소)"

     

    올해 가요계에 '발라드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는 점도 정효빈의 음원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차트 성적이 좋은 발라드 곡들은 노래방 차트 순위 역시 높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처음이라서' 역시 노래방 인기차트에 오르며 인기에 탄력을 받았다.

    "친구와 노래방에 갔는데 인기차트에 제 노래가 있어서 너무 기쁘고 신기했어요. 더 신기한 건 다른 방에 계신 분이 '처음이라서'를 부르셨다는 거예요. 부끄러워서 직접 방으로 찾아가서 보답을 해드리진 못했고 혼자서 좋아하고 설레어했어요. 홍대 빙수 가게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서 제 노래를 불러주셨던 분!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소)"

    '처음이라서'로 감을 조율한 정효빈은 5일 신곡 '달라진 니 마음'을 내고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정효빈은 달라진 상대방의 마음에 아파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낸 발라드 트랙인 '달라진 니 마음'으로 한층 성숙해진 보컬 실력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데뷔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처음이라서'를 좋아해주셨던 분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려고 했어요. 3분 43초 정도쯤에서 목소리를 긁으며 감정선을 끌어올린 부분이 '킬링 포인트'라고 해주신 분들이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곡을 녹음할 땐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를 긁어서 제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시켜보려고 했어요. 물론,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까지만 긁었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웃음)"

    '처음이라서'를 발표했을 때와 달리 이번 신곡을 낸 뒤에는 음악 쇼 프로그램을 비롯한 방송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정효빈은 그만큼 이번 컴백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음원 차트 성적보다는 '처음이라서' 때보다 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펼쳐나가려고 해요. 연인 사이의 권태기, 그로 인한 상처를 주제로 한 곡인만큼, 이번엔 10대와 20대 분들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 가수 앞으로 믿고 들어도 되겠다'는 반응을 감히 얻고 싶기도 하고요"

     

    기획사에 들어가 데뷔하기까지의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정효빈은 어린 시절부터 가수 데뷔의 꿈을 품고 노래를 불러왔다. 각종 동요대회에서 상을 휩쓸었고,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서 최종합격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땐 밴드부 생활을 했고, 고등학교 시절엔 본격적으로 보컬을 전공하며 각종 무대에 올라 경험을 쌓았다.

    "방송 출연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본 적도 없거든요. 그래도 학창시절 직접 공연을 기획해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에 방송 무대에 대한 큰 부담은 없어요. 방송 출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요. 학창시절 별명이 '노잼'이었을 정도로 유머감각이 없는 편이라 예능 출연은 조금 걱정되긴 해요. (미소)"

    인터뷰 말미, 정효빈은 "스무 살에 가수 생활을 시작한 만큼 팬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발라드뿐만 아니라 재즈, 팝, 알앤비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싶다고도 했다. 올 연말쯤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입힌 미니앨범을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아직 스무 살이고, 이제 막 처음 가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여드릴 것도 많고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 감정표현력이 뛰어난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사진=스퀘어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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