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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배수시설 공사현장서 근로자 3명 고립…1명 사망



사건/사고

    목동 배수시설 공사현장서 근로자 3명 고립…1명 사망

    • 2019-07-31 11:58

    한국인 협력업체 근로자 1명 사망
    한국인·미얀마인 근로자 2명 수색 중
    작업 도중 폭우로 자동개폐 수문 열려
    무리한 작업지시 여부 따져봐야

    중부지역에 기습 폭우가 내린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빗물 배수시설 확충공사 현장 정검을 하던 근로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목동 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 확충공사 내부 점검을 하러 들어갔던 근로자 3명이 고립돼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한국인, 1명은 미얀마인으로 45m 지하 터널에 내려갔다가 갑작스럽게 빗물이 들어차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인력과 고무보트 등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벌인 결과 오전 10시쯤 50대 한국인 협력업체 근로자 구모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강한 비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30대 한국인 현대건설 근로자 안모씨와 30대 미얀마인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시설 점검 도중 수문이 열리면서 사고가 났다. 이 수문은 물이 일정 수준 차오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인데, 안양천 상류에서 물이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건설 소속 현장 소장 A씨는 "(시설 점검 전) 비가 오는 건 확인했다"며 "(터널에) 내려간 김에 공사담당자가 협력업체 직원과 함께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리한 작업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도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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