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1일 "자유한국당은 일본에 비해 우리가 약자임을 전제로 작은 실리라도 챙기자는 낡은 식민사관의 잔재가 보인다"며 "나약함은 추가 도발을 불러온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이 한일군사정보협정 폐기를 검토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비판한 것을 두고 반박했다.
심 대표는 "한국당은 제 주장이 동북아 안보 질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며 " 이 나라 보수 세력은 누구 편인가"라고 반문하며 각을 세웠다.
이어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에 안보를 끌어들이는 것은 저와 정의당이 아니라, 일본 정부라는 것을 분명히 직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조치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더 이상 안보파트너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군사정보협정 연장 거부를 비롯 모든 대응책을 검토하길 바란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심 대표는 이와 함께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홍 전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분"이라며 "다음 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넘겨주려한다"고 긍정평가했다.
이어 그는 "선거제 개혁 저지 의도 반영된 것으로 수용하기 어려웠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선거제 개혁이라는 대의를위해 받아들이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심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에 대해 재차 각을 세우면서 민주당대 한국당의 구도를 대신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심 대표는 "한국당의 어깃장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며 "제1야당 존중도 좋지만 정쟁의, 정쟁을 위한, 국회 운영은 곤란하다"며 "국익, 민생 위한 타협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한국당에 재차 각을 세웠다.
심 대표는 이어 "아베 총리의 부당 경제보복으로 인해 온 국민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 국회는 대표기관으로서 기본 임무조차 자유한국당의 당리당략 앞에 방기되고 있다"며 "기득권 양당체제가 지속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 정의당의 경쟁구도로 전환돼야 한다"며 "내년 총선은 한국당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 판가름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정의당의 승리가 곧 국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