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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령 지브롤터,"이란산 원유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유조선 억류"



국제일반

    영국령 지브롤터,"이란산 원유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유조선 억류"

    이란,"영국에 의해 유조선 불법 억류됐다"주장

    영국령 지브롤터(사진=연합뉴스)

     

    영국 해군이 지브롤터에서 유럽연합의 대 시리아 제재를 위반하고 원유를 실어나르던 초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브롤터 당국은 영국 해군 군함의 도움을 받아 이날 오전 지브롤터 남쪽 4km해역에서 330m크기의 유조선 '그레이스 1'을 붙잡았다.

    로이터통신은 선박데이터를 검색한 결과 해당 유조선이 이란연안에서 원유를 수송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파비안 피카도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 1이 시리아의 바니아스 정유공장에 원유를 운방중이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이 정유공장은 EU의 시리아 제재대상인 기업의 소유"라고 설명했다.

    지브롤터 당국은 그러나 원유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리고 선박의 소유 국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지브롤터 당국의 단호한 행동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영국에 의해 자국 유조선이 불법으로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이같은 행위로 인해 걸프 해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외무부는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이에대해 항의했다.

    이란이 이같이 선박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화물인 원유도 이란산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사건이 이란 원유의 전세계 판매를 막으려는 미국의 시도와 연관됐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레이스 1'의 억류가 미국정부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AFP통신은 이와관련 "이란이 핵합의에서 제한한 우라늄 농축도 상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한 민감한 상황에서 이란 유조선이 억류되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EU가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과 관련된 이란의 벼랑 끝 전술에 대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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