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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명문대 입학하고 노하우 전수한 中여학생, 알고보니



아시아/호주

    美명문대 입학하고 노하우 전수한 中여학생, 알고보니

    • 2019-05-03 17:40

    수십 억원대 뇌물로 스탠퍼드대 입학 자화자찬
    "스스로 열심히 노력한 것" 영상 찍기도

    (사진=연합뉴스)

     

    중국인 갑부가 수십 억원의 뇌물을 입시 브로커에게 주고 자신의 딸을 미국 명문대에 입학시킨 대규모 입시부정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당사자들이 미‧중 양국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국적의 중국인 자오타오(趙濤·53)는 미국의 입시 컨설턴트 일리엄 릭 싱어어에게 650만 달러(약 76억원)의 거액을 내고 딸 자오위쓰(趙雨思·영어명 몰리 자오)를 2017년 미국 서부 명문인 스탠퍼드 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시켰다가 미국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에 덜미를 잡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자오타오는 싱어에게 650만 달러를 건넸으며 이 중 50만 달러는 스탠퍼드대학의 요트 코치에게 전달됐다. 자오위쓰는 요트를 해 본 경험조차 없었지만 돈이 건네지자 실력있는 요트 선수로 둔갑해 특기생으로 스탠퍼드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자오위쓰가 입시부정이 드러나기 전까지 동영상 등을 통해 "자신이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입학시험을 통과했다"며 미국 명문대 입시 노하우를 전수하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자오위쓰는 스탠퍼드 입학 직전 자신의 입학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촬영한 90분간의 영상에서자신이 초등학교 때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IQ도 높지 않았다며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오위쓰는 부정입학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탠퍼드 대학에서 퇴학 처리됐다. 아버지인 자오타오 등은 650만 달러가 합법적인 대학 기부금인 줄 알았다며 싱어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오타오로부터 650만 달러를 받은 싱어에 대해서는 셰리 궈라는 이름의 중국 학생 부모로부터 예일대 입학을 조건으로 12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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