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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헤이세이(平成) 시대 지고 레이와(令和)시대 열려



아시아/호주

    日, 헤이세이(平成) 시대 지고 레이와(令和)시대 열려

    (그래픽=연합뉴스)

     

    아키히토 (明仁·86) 일왕이 30일 퇴위하고 5월 1일 나루히토(德仁·59)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이로써 30년간 이어져 왔던 헤이세이(平成, 천지와 내외의 평화를 이룬다)시대가 막을 내리고 레이와(令和, 조화와 화합)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레이와 시대에 나루히토 새 일왕이 1일 즉위 행사 이후 밝힐 즉위 첫 소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왕이 되는 아키히토 일왕은 즉위 첫 소감에서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고 밝힌 뒤 평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1995년에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를 찾았고 중국, 필리핀 등 일본이 저지른 전쟁으로 피해를 본 나라를 방문했다.

    또 2005년에는 사이판의 한국인 전몰자 위령지인 '한국평화기념탑'에 참배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왕비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일본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8월 15일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에 열린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해 말 현직에서 마지막 맞은 생일에서 그는 "헤이세이가 전쟁이 없는 시대로 끝나게 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왕위를 이어받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태어난 '전후세대'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1960년생인 나루히토는 2014년 생일을 맞아 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려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며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듬해에는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의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으로 비쳐지는 대목으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바꾸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 정권에서 새 일왕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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