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윤지오 "장자연, 2009년에 멈춰, 10년간 뭐했나"



사건/사고

    윤지오 "장자연, 2009년에 멈춰, 10년간 뭐했나"

    신변 위협 때문에 가족들이 고통스러워해, 경찰 보호시설에서 지내
    캐나다 머물때, 리스트 기재된 곳에서 행방을 찾기도 하고 교통사고도 2번 겪어
    성상납 아닌 성폭행 사건으로 부르도록 수정돼야
    초창기 수사기관에서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추궁하고 궁지에 몰기도
    장자연 사건, 공소시효 다가올 때까지 도대체 뭘 했나
    유서로 조작된 문건, 자살 명백한 증거 없어 타살 가능성 열어 둬야
    진실규명, 명예회복 돼야
    위안부 할머니 배지, 세월호 배지도 공격하는 악플있어, 선처없이 대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3월 25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윤지오 배우

     



    ◇ 정관용> 고 장자연 씨 사건. 지금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활동기한이 5월 말까지로 연장되면서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의혹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서고 계신 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떤 점을 밝혀야 하는지 또 언론보도의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배우 윤지오 씨 어서 오십시오.

    ◆ 윤지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 경찰 쪽이 제공한 보호시설에 지내고 계시죠?

    ◆ 윤지오> 현재로서는 그렇고요. 원래 여성가족부에서 처음으로 지원해 주신 시설에서 3일 정도 머물렀어요. 그런데 왜 변경이 됐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셔서 사실 저는 신변에 대한 위협 때문에 그런 안정적인 기관에서 머물러야 하는데 경찰 쪽에서 오셔서 체크를 하셨는데 일단 CCTV가 복도에 설치가 되어 있지 않고 또 저 하나로 인해서 CCTV를 설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 정관용> 여성가족부 쪽 거기 숙소가? 그래서 경찰이 별도 보호시설을 제공을 했고 지금 거기에 기거하고 계시고. 경찰이 그럼 24시간 경호도 하나요?

    ◆ 윤지오> 그렇지는 않고요.

    ◇ 정관용> 그건 아니고요?

    ◆ 윤지오> 스마트워치인데 위치추적장치가 되면서 또 버튼을 누르면 비상시기 때 오시는데 이 장치로 제가 일전에 몇 달 전에 증언할 때 그때는 제가 신분을 노출은 안 했지만 그래도 위험성이 있어서 지급 받은 바 있는데 실수로 몇 차례 눌렀었어요. 그래서 연락을 드렸어요. 혹시나 출동하실까 봐 우려심에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 자체를 안 받으시고.

    ◇ 정관용> 그래요?

    ◆ 윤지오> 다음 날 돼서야 연락이 되셔서 그런 걸 친구들이 지켜보고서는 더 불안해했고 본인들이 자처해서 24시간 저랑 같이 있어주다가.

    ◇ 정관용> 친구들이?

    ◆ 윤지오> 이게 좀 안 되겠다 싶어서 친구들 4명이랑 같이 태국으로 2주 정도 있다가 오자마자 다시. 왜냐하면 출국일 자체가 정해져 있는데 그 기간에는 아무래도 지내는 경우가 어려울 것 같다고 그래서 친구들 덕분에 잘 그래도.

    ◇ 정관용> 그리고 지금 사설경호업체를 고용하셨더라고요.

    ◆ 윤지오> 네.

    ◇ 정관용> 그건 그만큼 지금 경찰이 제공하는 서비스 정도로는 안심이 안 된다.

    ◆ 윤지오> 그런 것이 사실이고요. 제가 체감하고 또 일단 가족분들께서 너무나 고통스러워하세요, 이런 시간 자체가 하루이틀이 몇 년, 몇 십 년 갖다고 표현을 해 주시고. 엄마도 너무 많이 우셔서 저희로서는 어쨌든 저는 제 자신을 보호해야 될 의무가 있으니까 스스로 또 엄마와 함께 내린 결정이고 솔직히 작은 비용은 아니에요. 한 달 정도면 2000만 원이 넘고 또 갈 때에 비행기까지 저희가 티켓 해 드리고 캐나다까지 안전하게 가는 것까지 하면 상당한 금액이기는 한데 이게 생명으로 금액을 환산한다는 것조차가 그래서 부모님 심정으로는 제가 혹여나 다치거나 그런 미리 예방 차원에서 내려주신 결정이었고 저도 더 이상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어디로부터 제일 강하게 느끼시는 거예요?

    ◆ 윤지오> 아무래도 리스트에서 직접적으로 이제 기재되어 있는 곳에서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사실은 JTBC 뉴스룸에서 그때는 신변보호를 받고 전화연결을 한 적이 두 차례 있습니다. 그때 마지막으로 제가 사실은 사건에 기록한 에세이북을 쓴다고 말을 한 이후로 제 행방을 좀 찾으셨어요, 대놓고서.

    ◇ 정관용> 리스트에 있는 어느 사람이?

    ◆ 윤지오> 심지어 제가 한국에 거주할 때도 미행이 붙었던 곳이었고. 교회라든지 제가 다니는 회사. 저는 미리 알려드렸으니까 다행히 제가 그 교회를 다니거나 그 회사에 다니는 것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은 했으나 이미 알고서는 연락을 하셨었고. 또 사실 오기 전에 1월에 교통사고가 크게 두 차례가 있었어요. 고속도로에서 4바퀴 좀 크게 돌고 그 후에 또 며칠 있다가 뒤차가 박을 상황은 아니었는데 좀 심하게 박아서.

    ◇ 정관용> 캐나다에서?

    ◆ 윤지오> 그래서 지금도 솔직히 몸상태는 좋지 않아요. 뼈가 부러진 건 아닌데 몸에 염증이 생기고 근육통과 후유증이 있어요.

    ◇ 정관용> 그런 일까지 겹치다 보니 더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 윤지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해외였는데 심지어 저는 또 한국에 지금은 와 있는 상태여서 혼자 몰래몰래 에어비앤비라는 곳에 결제를 하면 호스트랑 마주치는 일이 없어요. 그리고 개인사업자여서 신변이 노출될 우려가 호텔보다는 더 안전해서 혼자 1박씩 결제하고 그렇게 하다 부득이하게 2차례는 주인분이 알아보셔서 그마저도 못하고 하루에 2번 이동한 적도 있고요.

    ◇ 정관용> 그래서 지금은 아무튼 경찰 쪽 제공 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사설경호도 받고 있고.

    ◆ 윤지오> 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배우 윤지오씨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 정관용> 그렇군요. 고 장자연 씨 사건을 한마디로 성폭행 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죠?

    ◆ 윤지오> 사실 언니가 받은 부당한 그런 것이 정황이 포착이 됐다면 성상납이라고 표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폭행으로 표기되는 것이 맞다라고 보고요. 저는 단 한 번도 성상납을 한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스스로 떳떳하게 발언을 할 수 있고 고인이 된 언니 같은 경우에도 그런 성상납을 한 인물이 아닙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고 제가 겪어본 바로는. 그리고 부당함에 대해서 문건을 자세히 열어봐도 그렇고 회상해 보시면 언니가 자필로 썼을 때 성상납 강요를 받았습니다지 성상납을 했습니다가 아니에요.

    ◇ 정관용> 강요를 받았다?

    ◆ 윤지오> 강요를 받았다. 그리고 리스트에 거론된 인물들도 앞뒤 정황이 성상납을 강요받았던 인물인지 아니면 성폭행까지 이어졌던 인물인지 아니면 식사자리를 함께했던 인물인지. 어떠한 부연설명이 없기 때문에 또 리스트 자체를 언니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작성했고 심지어 리스트 자체를 언니가 안 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정관용> 리스트를 언니가 직접 쓰지 않았다고요?

    ◆ 윤지오> 누군가가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죠.

    ◇ 정관용> 아무튼 윤지오 씨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이건 성상납 강요 즉 성폭행 사건으로 불러야 맞다?

    ◆ 윤지오> 네. 그러니까 고인의 명예가 너무 실추되었고 명예회복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돼서 성상납과 성폭행은 엄연히 굉장히 다르잖아요. 성상납은 자의에 의해서 어떤 물질적인 것에 본인의 성을 상품화해서 본인을 희생한 경우고 성폭행은 그렇지 않고 말 그대로 성폭행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 정관용> 10년 동안 지금 경찰, 검찰 가서 공식적으로 증언하신 게 모두 15번이라고요?

    ◆ 윤지오> 네, 얼마 전까지 15번.

    ◇ 정관용> 얼마전 진상조사단 출석까지.

    ◆ 윤지오> 그리고 내일모레면 16번으로.

    ◇ 정관용> 내일모레 또 진상조사단에 출석 예정돼 있습니까?

    ◆ 윤지오> 네.

    ◇ 정관용> 과거에 검찰, 경찰의 수사를 받을 때 가서 증언하실 때도 지금 저랑 인터뷰하시면서 하는 그런 내용으로 다 이야기를 했을 거 아닙니까?

    ◆ 윤지오> 저는 다 이야기를 했는데 아시다시피 저는 조사를 받는 입장이라서 파생되는 질문에 대한 대답밖에 못 드려요. 이렇게 제가 이런 의구심이 있다라든지 저의 생각을 담을 수가 없고 사실 근거하에 토대로 해서 증언자로서의 기록을 남기는 거기 때문에 어려움이 당연히 있었고 심지어 이런 부분은.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그 당시 경찰도 검찰도 이게 성상납 강요, 폭행 이런 것들을 물었을 거 아닙니까. 당연히 묻고 거기에 지금 저랑 인터뷰할 때처럼 그런 대답을 다 하셨을 거 아니에요.

    ◆ 윤지오> 사실 굉장히 나이스하게 질문해 주시는 거고 제가 당시를 회상하면 초창기 때는 당신도 성상납을 했지 않냐. 당신도 정황을 알고 있지 않냐, 왜 은닉하려 하냐. 초반에는 그랬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그러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 통장내역을 조회를 해 보시고 솔직히 21살에 돈이 어디 있었겠어요. 그래서 100만 원, 200만 원 이런 돈을 보고 이 인물은 그렇다면 이런 것과는 관련이 없겠구나 이렇게 판단을 하셨고. 그 후에 저희 부모님 그런 것까지 다 열람해 보셨어요. 그래서 제 앞에서 아빠가 낸 세금이 본인들 연봉보다 높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굉장히 불쾌했었고.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초창기 수사에서는 윤지오 씨한테 당신도 성상납 했지 않았느냐 이렇게 추궁을 했단 말이에요?

    ◆ 윤지오> 수사기관에서도 그랬었고 당시에는 워낙 사건이 컸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컸었거든요. 그래서 조사를 받기 이전과 이후에 기자분들에게 쏟아지는 질문도 성상납에 관해서 본인도 성상납했지 않냐. 뭘 감추려 하느냐. 오히려 저에게 좀 너무 공격적으로 어떻게 보면 폭력적인 질문들이 많았었습니다.

    ◇ 정관용> 고 장자연 씨가 이러이러한 피해를 당했다고 하소연한 피해를 준 사람들. 다시 말하면 가해자들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잡고 처벌해야 하는 게 당시 경찰과 검찰의 임무였을 텐데. 그게 아니네요, 수사에 임하는 행태를 보면.

    ◆ 윤지오> 그렇죠. 그 당시는. . .

    ◇ 정관용> 가해자들은 죄가 없다는 전제를 깔고 성상납 아니냐는 식으로 갔다는 거 아닙니까.

    ◆ 윤지오> 오히려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추궁하고 궁지에 몰고. 가해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피해자나 목격자의 도대체 얼마큼 정황을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라는 게 저로서는 더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얼마큼 알고 있는지 파악해서 뭐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 윤지오> 위협을 가하든지 글쎄요, 그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어리지만 어린 그 나이대에 봐도 수사 자체도 미흡하고 너무 허술했었고요. 화가 나서 저랑 말다툼까지 오간 적도 있었고. 그러면 안 되는데 어리니까 잘 모르니까 똑바로 하라고 저한테 말씀을 하셔서 윗선에서 오셨어요. 그래서 똑바로 하러 왔다고. 똑바로 하러 온 사람한테 뭘 더 이상 어떻게 똑바로 하라고 그러냐고 그렇게 대든 적이 있었죠.

    ◇ 정관용> 즉 본인이 느끼기에는 경찰이 진짜 가해자를 찾아서 처벌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어 보였다?

    ◆ 윤지오> 네.

    ◇ 정관용> 더 많은 분들이 증언에 나서주시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를 듣고 배우 이미숙 씨도 며칠 전에 고 장자연 씨 죽음 진상 밝히는 데 필요하다면 기꺼이 추가조사 받을 의향이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그러니까 이미숙 씨가 윤지오 씨보다도 장자연 씨 사건에 관련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도 말씀하셨죠.

    ◆ 윤지오> 사실 그렇게 하는 게 굉장히 무례하고 건방진 행동인 줄은 아나 도움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유튜브에서 이상호 고발 뉴스에서 직접적으로 이미숙 선배님 진실을 좀 말해달라. 제가 아는 것이 틀렸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시고 저보다 많은 정황을 아신다면 좀 조사에 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 정관용> 더 많은 정황을 아실 거라고 하는 근거는 있나요?

    ◆ 윤지오> 네. 근거가 되는 것은 어쨌든 한 소속사에 있었던 선배와 후배였고 후배 신인으로는 저랑 자연 언니밖에 없고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배우들이 많지는 않았었고 또 저희가 처음으로 신인이어서 모를 수가 없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위약금을 지불하고 나갔지만 언니는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하면서 이미숙 선배님이 계셨던 회사로 가게 됐고 그때 당시에 문건을 작성하게 된 거고. 제가 기억하는 고인은 굉장히 너무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이어서 누군가를 어쨌든 공격하기 위한 문건이잖아요, 그걸 들여다보면. 그런 걸 스스로 작성을 할 만한 인물은 아니에요. 그렇고 유서라고 둔갑된 문건조차도 쓰고 나서 다시 돌려받기를 원했었고. 그러지 못했었고. 그렇다면 왜 이 문건을 적게 됐는지의 정황과 왜 그쪽에서 보관을 했는지 그리고 왜 돌려주지 않았었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좀 명확하게 답변을 해 주셔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진=故 장자연 씨/자료사진)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대검진상조사단이 이 건 말고도 김학의 전 차관 건도 하고 있고 다루고 있는데 김학의 전 차관 것은 오늘 중간 결과를 보고하면서 즉각적인 재수사, 뇌물혐의 재수사 또 당시 청와대 비서관들까지 직권남용 혐의 수사. 이런 걸 권고를 했어요. 또 최근에 자꾸 연결해서 연결해서 이른바 버닝썬 사태 이것도 경찰이 아주 수백 명 수사팀을 만들어서 속도감 있게 가는데. 그런데 유독 이 고 장자연 씨 사건 건은 윤지오 씨가 여러 차례 사회에 호소하고 함에도 불구하고 잘 속도가 안 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지오> 사실 저는 2009년에 아직 정체돼 있는 느낌이에요, 사건 자체가. 더 이상 나아질 진전이 보이지 않는 상태고 말씀해 주셨다시피 굉장히 큰 사건들이죠. 사실은 범죄의 크기를 어떠한 것은 크고 작고를 분류할 수는 없지만 이 언니의 사건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솔직히 뭐 했냐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단 말이죠. 왜냐하면 어쨌든 공소시효 계속 운운하시는데 그러면 공소시효 다가올 때까지 도대체 뭘 하셨냐라는 말이죠.

    ◇ 정관용> 남은 두 달. 이제 두 달도 안 남았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뭔가 제대로 찾아낼 수 있을까요? 기대가 되십니까, 어때요?

    ◆ 윤지오> 저는 항상 애초 처음부터 무슨 기대를 하고서 시작한 것은 아니고 기대를 안 하려고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체감했던 정황들이나 모든 것이 올바르게 이어지지 않았었고 해명되지도 않았었고. 그래서 다만 공소시효 자체를 좀 다른 관점으로 바라봐서 언니가 유서가 실제로는 없었거든요. 원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현장에서 발견되는 것이 유서라고 알고 있는데 유서가 아니었고 지금의 문건은.

    ◇ 정관용> 아까 말씀하신 유서로 둔갑된 문건.

    ◆ 윤지오> 며칠 전에 언니가 기재한 것이고 거기에 보면 나약한 신인이 겪는 고통과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고 본인이 적었어요. 그것은 고통 속에서 살고 힘듦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벗어나고 싶고 살고자 하는 의욕을 저는 적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희망이 있던 분이신데 또 부검 자체가 없다고 브리핑을 하십니다, 그쪽에서 수사를 함에 있어서. 그렇다면 자살이라는 명백한 증거 자체가 없어요. 그렇다면 타살의 여부, 타살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공소시효를 늘려서 그러면 25년에서 더 늘게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가해자가 증명이 돼서 나온다면 처벌을 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면 어쨌든야 고인이 돼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인데 이게 시험문제 푸는 것도 아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타살의 가능성까지를 열어두고 재수사, 본격적인 재수사가 우리 사회가 지금이라도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이시군요.

    ◆ 윤지오> 이미 너무 늦었어요. 늦었지만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은 반드시 저는 바로 잡았으면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저는 오히려 제 돈 제가 써가면서 이렇게 투쟁 아닌 투쟁을 하고 있는데 제가 바라는 건 진실규명, 명예회복이에요,언니 고인이 되신. 그런 것들만 바로잡혀져도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옷에 2개의 배지를 달고 다니시네요. 하나는 세월호 배지이고 하나는?

    ◆ 윤지오> 위안부 할머님들에 대한 배지인데. 이것조차도 공격을 하시는 악플이 있어요. 일단 책을 출판한 것에 대해서 이익이 저는 많이 창출되지 않아요. 10%도 안 되고 심지어 아직 인세비 자체도 받지 못한 상황이고. 인세비를 받을 때 저는 한국에 없어서 사비로 전달을 직접 해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해서 유가족 어머님 만나뵙고 4. 16기억저장소에서 전달을 하면서 받은 굿즈고요. 이것을 정치적인 성향으로 보시고 하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 정관용> 그런 댓글, 악성댓글들에 법적대응 하겠다고 오늘 밝히셨더라고요. 마땅히 그러셔야죠.

    ◆ 윤지오> 제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참다참다 하는 이유는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이러한 범죄의 심각성을 아시고 더 이상 있으면 안 되잖아요. 너무 심각한 경우에는 자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또 처벌을 반드시 명확하게 하는 걸 제가 보여드려야 댓글을 그런 악성댓글을 10번 다실 분이 1번 다시고 1번 다실 분이 안 다시고. 또 가장 중요하게 제가 생각하는 것. 혹시나 리스트에 관계된 인물들 중에 무언의 거래가 있어서 어떤 지시에 따라서 댓글이 달아졌다면 명확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때문에 저는 강경하게 선처 없이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배우 윤지오 씨의 호소. 우리 사회가 응답할 수 있을지 정말 우리도 같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윤지오> 감사합니다.


    {RELNEWS:left}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