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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명예졸업, 단원고에 남은 노란 고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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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세월호 희생자 명예졸업, 단원고에 남은 노란 고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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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된 학생들 제적처리 돼
    유족들 요구로 명예졸업 학적부 제도 생겨나
    단원고에 희생자들 기억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
    오늘 명예졸업식, 아들 교복 입고 참석한 분도 계셔
    광화문 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 서울시와 협의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12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전명선 세월호가족협의회 전 운영위원장

    ◇ 정관용> 오늘 오전에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 명예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사고가 없었다면 2016년 졸업했어야 할 학생들. 3년 늦게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죠. 오늘 졸업식에 희생자 전찬호 군의 아버지,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전 운영위원장께서 학부모와 학생을 대신해서 대표로 졸업장을 받으셨다는데 오늘 연결해 봅니다. 전명선 전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전명선>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졸업장 받으셨죠?

    ◆ 전명선> 네.

    ◇ 정관용> 축하합니다. 축하드려야죠.

    ◆ 전명선> 아이들을 대신해서 아무튼 받았고 또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아이들의 희생이 우리 별이 된 아이들이 엄마, 아빠들이 대신 받은 졸업장에 대해서도 나름 엄마, 아빠들한테 감사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게 3년 늦어지게 된 게 수습작업 그것 때문이었었죠?

    ◆ 전명선> 크게 네 가지 사항이었었는데요. 가족협의회에서 요구했던 것은 세 가지 사항이었고 기본적으로 졸업을 할 수 없었던 기본적인 이유는 당시에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수습하고 있는 과정이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수습이 안 된 미수습자분들을 두고 졸업을 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고 그다음에 가장 첫 번째 우리 부모들이 반대했던 이유는 제적처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적처리로 인한 명예 회복을 우리는 반드시 해야 된다. 그래서 명예졸업 학적부를 신설하고 제적 처리에 대한 부분을 원상복귀시켜놔줄 것을 첫 번째 요구사항으로 제시를 했고요.

    ◇ 정관용> 원래는 그러니까 제적처리를 하려고 했던 겁니까?

    ◆ 전명선> 2016년 1월 12일날 제적처리가 됐었죠.

    ◇ 정관용> 이미 됐어요.

    ◆ 전명선> 가족들에게는 어떠한 내용도 없이 행정적인 기존의 절차에 의해서 제적처리가 됐었고요.

    ◇ 정관용> 그랬다가요?

    ◆ 전명선> 그래서 2016년 5월 13일날 제적처리에 대한 부분을 학적부 심사를 하기 위해서 4. 16 세월호 참사로 인한 명예졸업이라고 명기를 하고요. 2017년 9월 20일날 정확하게 교육부의 전산시스템인 나이스 시스템으로 아예 구축이 돼서 이제 더 이상 학사일정 쪽에 희생되시는 그런 학생들이 명예를 잃는 그런 일은 대한민국 내에서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제적처리가 됐다가 그거는 없어지고 명예졸업 학적부가 신설돼서 정식으로 명예졸업을 받게 된, 이거네요.

    ◆ 전명선> 그리고 저희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희생된 아이들이 사실 국회를 통해서 입법을 통해서 이런 명예졸업 학적부가 신설된 게 아니라 피해 가족들, 엄마, 아빠들과 또 이거에 대한 부분을 교육청에 이재정 교육감 그리고 교육부의 관계자의 힘으로 인해서 이 명예졸업 학적부가 신설이 됐다는 거고요. 국민분들께서 아직도 많이 모르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게 더 이상 앞으로 행정 처리에 의해서 제적처리 당하던 이런 일이 없게 된 것입니다.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에서 전명선 전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이 졸업장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그게 이제 첫 번째 미수습. 수습하고 있는 과정이었다는 거. 두 번째가 제적처리 바로잡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거. 그다음에 세 번째는 뭡니까?

    ◆ 전명선> 세 번째는 단원고 내의 추모 조형물 및 기억공간을 조성해서 단원고에 이렇게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교육의 현장으로 잊지 않고 활용해야 된다라는 부분이 저희 두 번째 요구사항이었었고요. 그거에 관련돼서는 2018년 11월 30일날 단원고 내 노란고래의 꿈 추모조형물과 기억공간을 조성을 완료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이런 조건들이 충족돼서 3년 늦었지만 이제는 명예졸업식을 할 때가 됐다. 이런 유가족분들이 판단을 하신 거군요.

    ◆ 전명선>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겁니까?

    ◆ 전명선> 마지막 세 번째가 뭐였냐 하면 기억교실이죠.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희생된 그 교실의 보존과 존치를 통해서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교육체계에 대한 변화를 국민들이 요구하셨잖아요.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교실의 보존과 존치를 요구했던 상황인데 그 부분도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오늘 250명 의자가 쭉 놓이고 아이들 이름이 다 거기 붙어 있고 거기에 부모님들이 대신 앉으셨다면서요?

    ◆ 전명선> 앉으신 분도 계시고 차마 그 자리에 앉지 못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참석 못하신 분들도 계시고요.

    ◇ 정관용> 그러시겠죠. 어디 보니까 유족 가운데 한 분 정구자 님은 아드님의 교복을 입고 참석하셨다고요?

    ◆ 전명선> 가족협의회 추모분과장을 맡고 계시고요. 신호성 엄마입니다. 그래서 제게 얘기했던 것은 호성이의 체취라도 느끼고 싶어서 한 번도 그걸 세탁하지 않고 졸업식 때 호성이를 대신 해서 호성이 학생복을 입고 졸업장을 받으러 가려고 합니다라고 전달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아드님의 냄새가 배어 있는 그 교복 입고 내가 졸업장을 받는다. 전명선 위원장님은 오늘 기분이 어떠셨어요?

    ◆ 전명선> 사실은 많이 힘들었죠. 많이 힘들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어디서 눈물을 보이거나 그런 적이 없어요. 그런데 오늘은 좀 많이 힘들었다. 마음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었었고. . . 자식이 있어야 될 자리에 부모가 대신 참여해서 졸업장을 받는다는 그 자체가 힘듦과 동시에 더더욱 떠나보낸 찬호가 더 보고 싶은 저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들이 오늘은 더더욱 우리 떠나보낸 아이들이 더더욱 간절하게 보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에서 학생증과 꽃다발이 의자에 놓여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제가 오늘 시작하면서 함께 힘을 모으고 기운내시라는 의미로 졸업 축하드립니다 했는데 제 말씀이 너무 섣불렀군요.

    ◆ 전명선> 아닙니다.

    ◇ 정관용> 다음 달에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천막 철거하기로 서울시랑 합의가 되신 거죠?

    ◆ 전명선> 네. 지금 협의 중에 있고 용역 진행 중이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시설물 건립을 통해서 기억공간의 조성. 그걸 지금 협의해 나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다 조성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 큰 설계 가운데 한 부분으로 기억공간이 거기 포함되는 이렇게 이제 논의가 진행되는 거죠?

    ◆ 전명선> 서울시에서 입장을 밝혀서 열린광장을 만드는 부분은 저희 가족협의회에서 어떠한 의견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 정관용> 물론이에요.

    ◆ 전명선> 다만 지금 현재 있는 세월호 광장의 그 공간에 일부분의 그런 건립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협의도 잘 진행이 돼서 우리 시민들 모두가 기억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전명선>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전찬호 군의 아버님 세월호 가족협의회 전 위원장, 전명선 전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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