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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전면 복원 "약속은 약속" vs "곤돌라만이라도"



사회 일반

    가리왕산 전면 복원 "약속은 약속" vs "곤돌라만이라도"

    <녹색연합 서재철위원>
    스키장 건설 전제가 '사후 전면복원'
    곤돌라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글쎄
    국내 산림 생태 기술력으로 복원 가능
    생태 보호 구역을 관광 산업으로?

    <정선군 최승준 군수>
    올림픽 직전 절박한 상황서 한 약속
    복원 자체도 어려워 비용만 수천 억
    전면 반대 아냐..곤돌라 남겨 활용하잔 뜻
    콘텐츠, 예상 운영 비용까지 충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최승준(정선군수)

    한동안 잊고 있었던 얘기를 좀 꺼내보겠습니다. 평창 올림픽 1년. 그 성대했던 부대 시설과 경기장들은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가. 이게 궁금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 알파인 경기장이 있는 강원도 정선에서는 가리왕산 복원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산림청에서는 ‘올림픽 끝났으니까 원래 약속대로 알파인 경기장을 산림으로 다시 복원하겠다.’ 이런 입장이고요. 정선군민들은 ‘올림픽의 유산이니까 곤돌라만이라도 없애지 말고 활용하자.’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여러분, 양쪽 입장을 한자리에서 들어보겠습니다. 들으시면서 여러분의 의견도 좀 보내주십시오. 먼저 가리왕산 전면 복원에 찬성하는 분. 녹색연합 서재철 위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서재철 위원님 안녕하세요.

     

    ◆ 서재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그런가 하면 슬로프는 복원을 하더라도 곤돌라와 도로는 좀 유지하자라는 분. 정선의 최승준 군수님. 정선군수님, 안녕하세요.

    ◆ 최승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먼저 서 위원님, 애초에 올림픽 끝나고 나면 모든 시설 없애고, 알파인 시설 다 없애고 숲으로 전면 복원하겠다. 이게 약속이 어느 정도 돼 있었던 겁니까?

    ◆ 서재철> 사실 여기가 국가의 산림 보호 구역이었고 조선 시대부터 보호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스키장을 조성할 당시에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대회가 끝나면 전면 복원한다, 그것이 조건이었고 또 이후에도 올림픽 바로 전에 17년 12월에도 다시 한 번 강원도나 이해 당사자가 다 모여서 전면 복원에 합의했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청 자체도 언론에 보면 연합뉴스나 이런 기사를 찾아보면 올림픽 당시까지도 강원도청 공무원이 ‘복원하는 것이 오히려 올림픽 유산이다. 그래서 중앙 정부가 복원을 좀 지원해 달라.’ 이런 입장이었는데 이상하게 패럴림픽이 끝나고 18년 3월부터 애매한 입장을 취하다가 다만 산사태 위험이 아주 높아지면서 당연하게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다가 최근 들어서 즉 2018년 10월부터 활용 부분에 대한 얘기가 다시 나오면서 특히 올림픽 1주년을 전후로 해서 지역 주민들께서 활용 부분에 대한 강한 요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정선군수님. 그러니까 합의를 할 때는 강원도가 나서서 오히려 ‘해 주십시오.’ 이렇게 요청을 했는데, 복원해 주십시오 했는데 지금 ‘곤돌라나 도로라도 좀 남겨달라.’ 이런 정선군의 요청은 어떻게 나온 거죠?

    ◆ 최승준> 2014년에 우리 최문순 지사께서 약속을 하셨다는 말씀을 제가 들었습니다마는 그 과정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 그때는 올림픽을 앞두고 2016년 겨울에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서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도록 IOC와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 건설을 서둘러야 되는데 2014년이 지날 때까지도 착공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문순 지사께서 어쩔 수 없이 올림픽을 치러야 되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약속을 한 것으로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올림픽을 치러야 되는데 환경 단체라든지 이런 곳에서 워낙 반대가 심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한 약속이다, 전면 복원은?

    ◆ 최승준> 그렇지만 그래도 약속이니까 저는 그 약속도 소중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또 이런 약속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IOC에 저희들이 비드파일을 한국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출을 하면서 사후에 레저 시설로 활용하면서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하겠다. 정부가 보증한 문서에 그런 약속을 한 사실이 있고 또 대통령께서도 지난해 올림픽 치러지기 바로 직전에 강릉에서 IOC 총회가 열립니다. 거기에서 대통령께서도 올림픽 유산으로 사후 활용하도록 정부에서 잘 노력을 하시겠다라는 말씀도 하셨고.

    ◇ 김현정> 그 유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알파인 스키장 가리왕산을 찍어서 말씀하신 거예요?

    ◆ 최승준> 알파인 경기장을 포함해서 다른 올림픽 시설들을 유산으로 존치하도록 정부에서 노력을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 김현정> 그 말 안에는 가리왕산도 포함된 것 아니냐 이 말씀이세요.

    ◆ 최승준> 당연하죠. 그리고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받아서 하신 적이 있고요.

    ◇ 김현정> 녹색연합의 서 위원님. 유산으로 보전을 하자. 그러면 가리왕산을 전면 복원하는 게 아무리 약속이었더라도 곤돌라 같은 건 좀 그대로 유지하면 어떻겠느냐. 이게 정선군 얘기네요.

    ◆ 서재철> 지금 정선이나 지역 주민이 그런 주장을 하고 계신데요. 실은 저희가 볼 때는 곤돌라 자체가 그렇게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느냐. 물론 우리 정선 주민들께서는 알파인 경기장을 유치하고 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셨는데 올림픽 끝나고 보니까 지역의 활성화라든지 기대 효과가 별로 남는 게 없기 때문에 좀 상실감이 크신 것 같은데 사실 같은 정선 안에 사북 안에 우리나라 최고의 스키장 하이원리조트가 있는데 거기에도 곤돌라가 스키 시즌이 아닌 비시즌에는 거의 적자 상태이기 때문에 다만 거기는 카지노의 수익금으로 그걸 메워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곤돌라, 케이블카 관광용이 한 20여 개 되는데 그중에서 설악산과 통영 빼놓고는 다 적자거든요.

    ◇ 김현정> 남산 이런 데 케이블카도 다 적자예요?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들어선 가리왕산의 복원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내 알파인경기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재철> 남산 정도까지 포함해서 두세 군데 정도가 흑자고 나머지는 다 적자입니다. 물론 남산은 도시 안에 있는 아주 특수한 곳인데요. 여기에는 지금 기암괴석이나 다도해 같은 경관이 없기 때문에 사실 운영비는 1년에 한 10억 들어가고. 저희는 아마 지금의 우리 주민들이 요구하시는 부분은 올림픽을 했는데 지역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너무 적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 정부가 뭐라도 좀 다시 정선에 지원을 요구하는 그런 목소리가 오히려 아닌가.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곤돌라가 별로 경제적 효과 없는 건 정선군민들도 아실 텐데.

    ◆ 서재철> 실제 왜 그러냐 하면 사북권에 하이원리조트가 있고.

    ◇ 김현정> 네, 그건 아까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군수님한테 제가 좀 여쭙죠. 곤돌라 둬봤자 운영비만 한 10억 나가지 별로 찾으러 오는 손님 없을 거라는 예측이시거든요.

    ◆ 최승준> 아까 약속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시다가 갑자기 곤돌라 사후 타당성에 관한 주제로 넘어가는데요. 좋습니다, 하여튼. 그런데 현재 상황을 이렇게 보면 거기 현장이, 지금 알파인 경기장이 자갈밭이 다 되어버렸어요.

    ◇ 김현정> 자갈밭이요.

    ◆ 최승준> 스키 슬로프나.

    ◇ 김현정> 눈이 녹았으니까.

    ◆ 최승준> 아니요. 개발을 다 해서 나무를 깎고 스키장으로 이미 개발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복원을 하기 위해서는 아마 정말 많은 예산도 들어가야 되지만 그 어려운 과정이 기술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발생을 하거든요.

    ◇ 김현정> 복원 비용은 얼마나 예상이 됩니까? 가리왕산을 전면 복원할 경우.

    ◆ 최승준> 복원 방법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수천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그런 시각도 있거든요. 그런데 어쨌건 이것을 허가를 해 주면서 그 인근에다가 또 허가해 준 면적의 한 25배 정도 되는 광활한 면적, 525헥타르에 대한 추가 지정을 또 합니다, 유전 자원 보호림으로. 그렇게 되게 한 의도는 이미 스키장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산림을 깎고 스키장을 만들면 다시 원상 복원이 어렵다고 하는 것을 산림청이나 또 환경 NGO 단체, 우리 서 위원님을 비롯해서 다 알고 있었던 상황이거든요. 지금 그것을 가리왕산의 본래의 모습으로 원상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는 것이고요.

    ◇ 김현정> 어차피 전면 복원이라는 건 돈은 돈대로 들고 예전처럼 복원은 불가능한, 이미 나무는 다 깎고 땅 뒤집었는데.

    ◆ 최승준> 그렇죠, 그렇죠.

    ◇ 김현정> 이거 그러면 잠깐만요, 군수님. 여기에 대한 녹색연합의 답변을 듣고 갈까요. '어차피 전면 복원이라는 건 돈만 들지 사실상 복원 불가능이라는 걸 알지 않느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서재철>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복원 기술이 간단하지는 않은데요. 이미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고산지에서 복원 경험이 십여 년간 축적돼 있고요. 더 중요한 건 지금은 워낙 산사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오죽하면 작년에 이례적으로 청와대 사회수석이 작년 봄에 현장을 다녀갈 정도로 지금 사실 청와대나 중앙 정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저것을 저렇게 방치할 경우 일 강우량 150에서 200mm가 내리면 다 무너진다는 것이 산림 전문가, 산림 토목 전문가들 그리고 재해 안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오죽하면 행안부가 비만 오면, 비만 오면 체크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안전성 문제에다가 복구, 복원도 기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시고 안전성을 봐서라도 복원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서재철> 당연히 지금 스키장 자체로 사면을 이미 훼손을 했기 때문에 현재 저런 상태로 둘 수는 없겠고요. 스키장도 사실은 비시즌에, 눈이 쌓여 있지 않을 때는 상당한 관리의 손길이 들어가서 표토가 흘러내리거나 빗물이 와서 긁어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아주 꼼꼼한 노력들을 해서 비시즌에도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는데 지금 가리왕산은 사용이 되지 않고 공사 과정에서도 저희가 이해할 수 없지만 아주 꼼꼼하게 장기적으로 사용할 스키장처럼 건설하지 않았다는 것이 스키장 관리 전문가들의 또 의견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 산사태 위험은 국내 어떤 전문가들을 모시고 현장에서 토론을 하더라도 저건 대부분의 산지 재해 안전 전문가들은 위험하다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입니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모습

     

    ◇ 김현정> 그러면 위원님, 그냥 전면 복원을 하는 것과 산사태 안 날 정도로 안전망 씌우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전면 복원도 가능하다라는,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세요?

    ◆ 서재철> 100%라는 것은 담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러나 현재 우리 국내 산림 생태 복원 기술들이 상당히 축적돼 있기 때문에 산림청이나 환경부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서는 결과는 그냥 일반적인 대충 외부 외래 수종을 심는 정도가 아니라 과거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얘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선 군수님께 다시 마이크 드리겠습니다. '기술 복원 가능하다. 그렇다면 약속대로 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곤돌라도 경제적 효과 없다.'

    ◆ 최승준> 정선군민들이 복원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스키장 슬로프는 다 복원을 하자는 뜻이고요. 곤돌라만 존치하자는 말씀이고.

    ◇ 김현정> 아까 전에 그런데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할 거다. 이 말씀을 하셨길래 여쭤본 거거든요.

    ◆ 최승준> 그래서 대체 지정을 했기 때문에 곤돌라를 다 철거하고 원상 복원하는 것은 아니고 합리적인 복원으로 곤돌라만 존치해서 유산으로 활용하고 스키장 슬로프는 복원하자는 것이 저희들의 주장이거든요.

    ◇ 김현정> 곤돌라만은 살려달라 이 말씀이에요. 그냥 두자, 왜 그것까지 굳이 없애느냐, 그 말씀이에요.

    ◆ 최승준> 그렇죠. 기왕에 만들어놓은 시설인데 그걸 활용해서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생각이고 스키 슬로프는 이게 복원을 하든 존치를 하든 안전 문제는 당연히 확보가 되어야 되는 것이고요. 전문가 집단이 충분히 검토해서 거기에 필요한 조치를 해가지고 절대 산사태가 발생하든가 이런 일은 막아야죠. 복원을 하든 안 하든.

    ◇ 김현정> 곤돌라. 그러니까 이왕 만들어놓은 거니까 그냥 운행하자 할 경우에는 좀 이게 경제성이 있어야 될 텐데 유지비라는 게 있으니까요. 그 부분은 좀 계산해 보셨어요, 군수님?

    ◆ 최승준> 저희들은 다 충분히 다 검토를 하고 있고요. 1년 연간 운영 비용이 13억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저희들 정선 지역은 대표적인 강원도의 관광지거든요. 연간 한 500만 명 관광객이 강원랜드를 찾는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그렇게 오기 때문에 그 관광객의 한 5% 정도만 곤돌라를 이용을 해도 충분히 채산성을 맞출 수가 있고 또 다소 간에 적자를 본다고 하더라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그리고 연계 관광의 그런 효과를 따져보면 그렇게 손해 날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저희들 판단이고요. 저희들은 곤돌라를 활용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놓고 있고요.

    아까 서 위원님께서 예로 드신 하이원리조트의 스키장 곤돌라하고 이건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가리왕산은 올라가 보시면 아는데 이렇게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사방이 겹겹이 푸른 산으로 둘러져 있어서 정말 남한에서는 보기 드문 그런 장관이거든요. 잘 활용해서 여름밤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가족들과 함께 별보기 체험도 할 수 있고 그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놓고 있습니다. 곤돌라에다가 자전거를 싣고 올라가서 관리 도로를 타고 내려오는 그런 익스트림 스포츠는 이미 동계 올림픽으로 선행했던 릴레함메르나 휘슬러 지역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그렇게 활용을 하고 있는 사례가 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경제적 효과 다 따져봤다. 스키장 곤돌라와는 다르다.' 녹색연합 서 위원님. '경제적 효과도 다 따져서 봤을 때 곤돌라 그냥 이왕 만든 거 그냥 두자.' 이런 말씀인 것 같은데요?

    ◆ 서재철> 이 스키장 자체가 애초에 산림 보호 구역을 훼손하면서 만들었고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겠고요. 지금 말씀처럼 그걸 그렇게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얘기하시는데 거기는 슬로프 이외에 주변 지역은 사실 다 생태 보호 구역이고 그리고 또 이미 수십 년 동안 보호해 왔던 지역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났다고 해서 그 지역에, 타지역에서 되지 않은 것을 하겠다는 것 자체도 좀 어렵고요.

    또 사실 여기서 디테일하게 빠져 있는 부분들이 뭐냐 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대부분 국유림이나 산지 지역이 11월부터 5월 가까이 산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출입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만은 그러면 그 주변 지역을 다 개방해 달라, 이것도 맞지 않고요.

    그리고 사실은 그건 가치 판단의 문제가 따르겠는데 어쨌든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 세 군데의 관광용 곤돌라 빼놓고는 다 적자이기 때문에 저희는 지금 그 추산이 어떤 근거로 해서, 만약에 그것이 정말 타당성이 있었다면 올림픽 전에 활용 방안에 대해서 제출해라라고 끊임없이 강원도에 요구했는데 강원도는 올림픽 당일까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자신감 있게 정확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서 내지 않았고 그것이 이렇게 갈등이 대회 이후에 와서 왔다는 것은 저희는 그것이 정말 타당성 있고 경제적으로 활용 여지가 있는지, 오히려 저희가 경제하는 것, 그리고 관계 산림청이나 환경부가 걱정하는 것은 사실 지금 그 입구 밑에 현대산업개발이 호텔을 하나 지어놨습니다.

    실질적으로 봤을 때는 대기업에 특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이 거기에 대해서는 좀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합의를 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 허용을 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녹색연합의 주장, 이게 환경부 주장이기도 하고 정부 입장이기도 하고요. 이걸 마지막으로 들었는데요. 정선군민들의 입장 마지막으로 30초 남았습니다. 군수님, 해 주시죠.

    ◆ 최승준> 저희들 군민들은 20년 동안 세 번이나 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과 또 정성을 기울였던 그 흔적이고 정선군에서 유일한 올림픽 유산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좀 존치해서 우리 후대들에게 우리 지역에서 이러한 올림픽을 치렀노라고 자랑스럽게 물려줄 필요가 있는 것이 저희들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기왕에 만들어진 곤돌라 시설을 통해서 지역의 관광지하고 연계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자는 것이 저희들의 바람이고요.

    약속이라고 하는 것이 소중하기는 합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부모끼리 약속한 정혼에 의해서, 정혼 약속에 의해서 아이들이 영문도 모르고 원치 않는 결혼식을 하라고 강요하는 부모들이나 지금 정부에서 저희들 군민들에게 이런 소박한 올림픽 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저희들 군민들의 바람을 묵살하는 것이나 저는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추가로 어떤 국비를 요구하거나 또 새롭게 산림을 훼손하자는 것은 분명히 아니거든요.

    ◇ 김현정> 다른 요구가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아까 조금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그건 아니라는 거죠. '곤돌라면 된다.'

    ◆ 최승준> 그리고 곤돌라 운영에 대해서 전혀 저희들이 국비를 요청하지 않고 군비로 다 감당을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사후 운영에 대해서 적자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정선군이 안고 갈 부분이니까 서 위원님 걱정 안 해 주셔도 저희들이 잘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호텔 쪽에서 요구한 건 아니에요, 군수님?

    ◆ 최승준> 호텔하고는 전혀 무관하고요. 거기는 제가 알기로 그건 대기업 호텔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운영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그렇게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제 판단은 국민들이 하실 테고요. 3차 논의가 다음 주쯤에 있습니다. 아직 결론이 완전히 난 건 아니고 3차 논의가 있습니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었으니까요. 이 결론이 3차 논의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우리가 다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서재철> 감사합니다.

    ◆ 최승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녹색연합의 서재철 전문위원 그리고 정선군 최승준 군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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