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헬기 과다사용
김문수 경기지사의 헬기사용 문제가 경기도 국감의 도마위에 올랐으나 김 지사의 꼬장꼬장한 답변이 이어지자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고가는 등 마찰을 빚었다.
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은 14일 열린 경기도 국감에서 "김 지사가 경기도의 소방헬기를 전용기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김 지사가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올 6월말까지 93회에 걸쳐 소방헬기를 이용했으며, 이는 다른 시·도지사의 이용횟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김 지사가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와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등에 헬기를 이용한 것은 공적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강 의원의 헬기 이용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고칠 수 없다. 부적절하게 헬기를 사용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강 의원은 김 지사의 이같은 답변에 다시 "없다고?, 없다고?"를 연발하며 재차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헬기를 타고 이동한 것이 긴급한 도정업무"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다시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데 대한 선입관이다. 여러 곳의 지자체를 방문했고, 헬기사용은 일정의 전후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BestNocut_R]
김 지사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자 강 의원은 김 지사란 말 대신 ''김문수 증인''이란 강한 어조로 재차 정확한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고, 일부 반말이 나오자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과 장제원 의원 등이 "반말하지 마세요"를 연발하며 "체통을 지키라"고 강 의원에게 고성이 질렀다.
이같은 분위기는 10분여간 계속되다 강 의원의 추가 질의도, 김문수 지사의 정확한 답변도 없이 조진형 위원장의 사태 중재로 일단락됐다.
[영상]=노컷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