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양측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국가 해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해결책인 '중동 평화안'과 관련해 "2∼4개월 이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만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가 1국가를 원한다면 나한테는 OK이고, 모두가 2국가를 원한다면 그것도 OK"라며 "내 생각에는 2국가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2국가 해법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들을 거치며 중동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이어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선호하는 것이라면 1국가 해법이든 2국가 해법이든 수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대사관을 이곳으로 옮기자 팔레스타인은 '2국가 해법'을 파괴한 것이라고 간주해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난 1993년 오슬로평화협정 이후 중동 평화를 위한 중심 의제가 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이스라엘 기자들에게 "국가라는 개념에 대한 해석은 모두가 다르다"고 전제하면서 팔레인스타인인들에게 영토와 주권 등에서 이른바 '제한적인 국가'를 갖도록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재차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