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법조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 속인 '박근혜 사람들'

    • 0
    • 폰트사이즈

    윤전추 불구속 기소·美도피 김규현 인터폴 수배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윤전추 전 행정관 (사진=자료사진)

     

    박근혜 정권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을 조작하고 나아가 거짓증언으로 국민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끝까지 국민을 기만한 장본인은 당시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윤전추 행정관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28일 윤 전 행정관을 위증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김 전 차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무효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과 공모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한 시각을 속인 답변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김장수 전 실장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2분쯤 박 전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안봉근 전 비서관이 관저로 찾아가 "국가안보실장이 급한 통화를 원합니다"라고 말한 뒤다. 앞서 김 전 실장이 2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박 전 대통령이 받지 않았다.

    하지만 김 전 차장은 이 전화통화 시각을 오전 10시 15분으로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실의 최초 상황보고 시간은 참사 당일 오전 10시 20분쯤이었으나, 이를 오전 10시로 허위기재한 문서를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의 기만행위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절정에 달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 2월 1일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오전 10시에 서면보고를 받았고, 오전 10시 15분에 김장수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를 지시했다"고 허위증언을 했다.

    특히 윤 전 행정관은 앞서 지난해 1월 5일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오전 9시쯤 관저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봤고, 오전 10시에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오후 5시 1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청와대 관저에만 머물렀고, 보고시간이 조작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무원의 본분을 잊은 채 박 전 대통령만을 위한 '권력의 노예'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