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료사진 (사진=황진환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외국인 출입국자 수가 2년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한해 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2696만2672명으로 2016년 대비 2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입국자는 1356만9509명, 출국자는 1339만3163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외국인 출입국자는 2012년 처음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34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2017년에는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2015년 수준(2726만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외국인 출입국자 현황. (그래프=법무부 제공)
사드 여파로 줄기는 했지만, 입국 외국인 수는 중국인이 439만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일본(233만명, 17.2%), 미국(96만명, 7.1%), 타이완(95만명, 7.1%) 등이었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2016년(826만8262명) 대비 46.9%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타이완 입국자는 전년(86만5948) 대비 10.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 체류외국인(단기방문 외국인 포함)은 218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5178만명)의 4.2%에 해당하며, 충청남도 인구 211만명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체류외국인은 국적별로 중국이 101만8074명(46.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6만9738명, 7.8%), 태국(15만3259명, 7.0%), 미국(14만3568명, 6.6%), 우즈베키스탄(6만2870명, 2.9%), 필리핀(5만8480명, 2.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해 난민신청자는 9942명으로 2016년(7541명) 보다 31.8% 증가했다. 1994년 4월 최초 신청을 접수한 이래 지난해까지 전체 누적 난민신청자는 3만2733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