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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검찰 소환? MB가 동네 잡범인가"



정치 일반

    이재오 "검찰 소환? MB가 동네 잡범인가"

    - 바레인 출국, 정부 초청으로 미리 약속
    - 출국 금지 청와대 청원 '8만 명' 넘어서
    - "우리 사람 증원하라"…일상적 업무 지시
    - 자유한국당 통합, 실무적 논의 예정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 지금 들으셨습니다. 그러니까 재임 시절에 군과 국정원의 댓글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거죠. 바레인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이루어진 입장 발표였는데요. 2박 4일간 강연을 하러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은 출국 반대시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검찰 수사를 코앞에 둔 이 전 대통령.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최측근 만나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을 지낸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 연결을 해 보죠. 이재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재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인천공항 보셨겠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을 금지시켜달라는 시위 인파가 상당했습니다. 청와대에다가 출국 금지 청원을 넣은 사람도 오늘 아침에 제가 확인하고 들어왔는데 8만 명을 넘어섰더라고요. 그런데 꼭 지금 바레인으로 나가셨어야 했을까요?

    ◆ 이재오> 아니, 그건 바레인 정부에 오래전에 특강하기로 초청되어 있는 거니까 정부에 약속한 걸 일방적으로 어길 수는 없잖아요. 그건 또 예의가 아니죠.

    ◇ 김현정> 예의가 아니니까. 그런데 국민의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금 바레인의 고위공직자 강연 같은 남의 나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이런 논평을 냈더라고요.

    ◆ 이재오> 그 사람들 한심한 사람들이죠. 남의 나라 우리가 생각해서 가자 그래서 갑니까? 그쪽에서 초청이 와서 약속이 된 거니까 약속을 지키는 것도 나라와 나라 사이의 신의지. 그걸 국민의당 사람들은 한심한 사람들이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국민들 8만 명 넘게 출국 금지시켜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혹시라도 나가셨다가 안 들어오시거나 이럴 가능성은 전혀 없겠습니까?

    ◆ 이재오> 그게 말이라고 합니까? 무슨 잘못도 없는데. 뭘 안 들어오고 그러겠어요. 그리고 구속시켜달라, 8만 이런 숫자는 간단하죠. 우리가 촛불 집회할 때 광화문에 모인 인원이 얼마입니까? 이게 국민들은 뭘 하나 이렇게.. 마음에 걸리면 쉽게 동조하죠. 또 동조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죠. 지금 문 정부 지지하는 사람이 8만 명만 되겠습니까? 문 정부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 서명한다고 봐야죠. 그런데 그런 건 숫자에 의미가 없는 거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확인을 좀 드릴 것이 바레인에서는 2박 3일 지나면 꼭 돌아오시는 거고. 검찰의 출석 요청이 있으면 당당히 나가시는 것, 이것도 확실합니까?

    ◆ 이재오> 출석 요청이 있다는 게 뭐 혐의가 있어야 출석 요청을 하지. 그렇잖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 전제를 해야 될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의심을 받는 것이 댓글을 지시했냐, 보고받았냐 이런 것 아닙니까? 뭐 돈을 얼마를 들어먹었다, 이권에 개입했다. 이런 부패 혐의가 아니고. 대통령의 일상 직무상에 있어서 그런 사이버사령부나 국정원에 업무를 지시했냐, 보고받았냐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내용이 대통령이 지시하고 보고받은 내용이냐 아니냐 하는 걸 따져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따져보지 않고 그냥 이명박 정부 하의 사이버사령부나 국정원이니까 무조건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지고 구속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몰고 가니까 그게 지금 청와대가 말 아주 잘했데요. ‘불공정 특권에 대한 조정’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불공정특권이잖아요. 죄도 없는 사람을 권력의 힘으로 잡아가려고 하는 게 그게 불공정특권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데 이재오 대표님, 이게 아무 죄 없는, 아무 혐의도 안 나온 아무 증거도 안 나온 사람을 지금 몰아간다고 보기에는 김관진 당시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 이재오> 그러니까 그 지시라는 게 이런 거잖아요. 자백도 나도 그때 봤는데 예를 들어서, 보세요. 국방부 장관이 '지금 연말연시 돼서 대북 심리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인원을 더 늘려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통령이 '그래, 주무장관이 알아서 해라' 이렇게 얘기하겠죠. 그러면 알아서 하라고 하면 주무장관에서는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 이렇게 말하겠죠.

    ◇ 김현정>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조금 더 나아갔더라고요. 무슨 말이냐 하면 문건에 적시된 대통령 지시 사항. VIP 강조사항 이렇게 적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뭐라고 되어 있냐 하면 '사이버사 인력을 증원하는 데 우리 사람을 뽑아라.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서 뽑아야 한다고 VIP가 강조했다'라고 적혀 있는 것. 우리 사람을 뽑아라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 이건 답을 하셔야 되는 것 아닌지.

    ◆ 이재오>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이러잖아요. 내가 대통령이라고 하면 왜 그런 말을 했겠냐. 특히 심리전 같은 건 사이버 같은 건 노출이 안 되는 거니까 국가관이 투철하거나 정세에 확실하거나 좀 확실한 사람을 뽑아라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

    ◇ 김현정>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

    ◆ 이재오> 그런 이야기를 과장, 확대해서 호남 사람 배제하라 이렇게 나가는 게 불공정 특권이죠. 권력을 이용해서 사람 잡아가려고 하는 것 아니에요. 생각해 보세요. 김관진 장관, 호남 사람이죠. 호남 사람 앞에 놔두고 대통령이 호남 사람 빼라 이렇게 얘기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서 증원하라'는 이야기는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 이재오> 그렇죠. 확실한 사람 뽑아라 이 말이지. 그건 일상적인 거 아니겠어요? 사이버전 하는데 아무나 뽑으면 안 되고 확실한 사람들 뽑아라 이 말 아니겠어요?

    ◇ 김현정> 이 대표님, 이 대표님 조금만 진정하시고요. 조금만 진정하시고.

    ◆ 이재오> 내가 하는 꼴을 보니까 진정을 하려고 해도 안 하게...

    ◇ 김현정> 진정이 안 되세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진정하시고 제 질문을 들어보세요. 진정하셔야죠. 그런데 우리 사람 뽑아라라고 한 게 국가관 투철한 사람을 뽑아라라고 한 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다음에 의심스러운 상황들이 안 벌어졌으면 그 말이 맞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게 해서 뽑힌 사람들이 선거에 댓글을 달고 정치에 개입하는 댓글을 달고. 또 그 당시 야당이죠. 야당 성향의 연예인들을 사찰하는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것들을 했기 때문에 결국 그때 우리 사람이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하는 거죠.

    ◆ 이재오> 맞습니다. 그 의심인데 그 의심이 대통령하고 관계는 없는 거잖아요. 그건 그렇게 지시를 받은 사람들, 담당 부서에서 담당 직원들이 담당 관계자들이 하는 이야기지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그렇게 확실한 사람 뽑는데 탤런트 누구누구 제외하고 배우 누구누구 제외하고. 이런 걸 대통령이 지시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럼 관계자들이... 그 관계자들, 꼬리 선에 있는 사람들이.

    ◆ 이재오> 관계자들이 자기네들이 자기 재량권 안에서 한 일들이죠.

    ◇ 김현정> 왜 그렇게 무리한 일을 했을까요? 그게 엄청난 일이라는 것, 전대미문의 일이라는 걸 알면서 왜 관계자들이 무슨 이득을 보겠다고 대통령 지시...

    ◆ 이재오> 전대미문은 아니고 역대 정권에서 국정원이나 다 정부기관은 그런 짓들을 하니까 그게 잘못된 건데 이번에.

    ◇ 김현정> 역대 정권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역대 정권에서도 댓글 공작이?

    ◆ 이재오> 있었지 않습니까. 역대 정권에서 심리전하고 국정원에서 그런 것 늘 하죠. 댓글 달고 하는 건데.

    ◇ 김현정> 이 부분은 확인은 안 된 얘기입니다마는.

    ◆ 이재오> 그런 구조를 없애는 건 좋아요. 나는 그런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나는 100% 찬성인데. 그런 권력기관이 권력을 이용해서 그런 짓을 한다는 건 옳지 않은 거죠. 그걸 이번 기회에 뿌리 뽑는 건 좋은데 그걸 엉뚱하게 왜 이명박 대통령에 결부시켜서 이명박 대통령을 잡아가라 마라 하는 거니까 정치보복이라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떳떳하고 지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러면 나가서 그것들을 밝힐 생각도 있으실까요?

    ◆ 이재오> 이게 무슨 동네 잡범입니까? 나가서 내 결백한 걸 밝히게? 한 나라의 대통령했던 사람이 산하기관에서 한 건데 그게 관계가 자기까지 미치지도 않는데 나가서 그런 이야기를 그 자체가 난센스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어떤 입장인지 지금 확인은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이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이 된다면 이게 현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생각도 하시는 걸까요? 지금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 이재오> 당연하죠. 왜냐 그러면 청와대가 아주 적절하게 말을 잘했는데 불공정특권에 대한 구조를 조정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없는 죄를 잡아가는 게 권력에 의한 불공정 아닙니까? 지금 문재인 정부가 불공정특권을 행사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잡아간다고 하면 그건 불공정특권을 행사하는 게 증거로 드러나니까 그러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정의에 반하는 행위를 보면 그것이 권력이든. 살아 있는 권력이든 죽어 있는 권력이든 정의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거기에 저항하는 게 당연한 거죠. 그게 정의 아니에요?

    ◇ 김현정> 맞는 말씀인데 아까 전에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님도 인정하셨잖아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면 검찰이 조사를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 드는데요.

    ◆ 이재오> 그게 검찰까지 올라갈 것도 아니고 합리적 의심이라는 게 이게 대통령인데 갈 사안이 아니잖아요. 대통령 업무에 의해서 지시하고 지시받았다고 합시다. 지시하고 지시받는 것이 업무범위 안에서지 그걸 선거에 이렇게 누구를 당선시켜라, 누구를 나쁘게 해라, 누구를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없애라. 이런 걸 대통령이 지시하고 보고를 받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재오> 생각해 보세요, 상식적으로.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대표님, 지금 시간이 한 1분밖에 안 남았는데 이 질문은 꼭 드려달라고 청취자 문자가 들어와서요. 지난주에 홍준표 대표 만나셨죠?

    ◆ 이재오> 네.

    ◇ 김현정> 늘푸른한국당과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는 겁니까?

    ◆ 이재오> 지금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9부 능선은 넘은 겁니까?

    ◆ 이재오> 9부고 8부고 일단 실무적으로 논의를 해 보고 당과 당이 합치는 거니까 정당법과 당헌 이런 여러 가지 절차가 있지 않습니까? 절차를 추진해 보고 그게 맞아야죠.

    ◇ 김현정> 사실은 이재오 대표가 새누리당 탈당하실 때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 이 당에 똬리를 틀고 있다' 거세게 비판하면서 나오셨잖아요.

    ◆ 이재오> 그렇죠. 그게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서 제가 공천을 못 받고 쫓겨난 거죠. 제 스스로 탈당한 게 아니라 정의롭지 못한 권력에 의해서 축출당한 거지.

    ◇ 김현정> 지금은 당 상황이 변했다고 보세요?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건 뭐 사실이고. 그러나 일단은 우리를 쫓아냈던 당사자가 당에서 제명을 당했으니까.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통령.

    ◆ 이재오> 그 뿌리는 제거했다고 봐야죠. 소위 정의롭지 못한 권력의 핵심은 당에서 쫓겨나갔다고 봐야죠. 그런 정도죠. 그 당 자체가 새롭게 됐다 이런 생각은 제가 아직 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나오셔서 질문 드릴 게 많은데 일단 여기까지 입장 확인하는 것으로 하시고.

    ◆ 이재오> 하도 요즘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니까 제가 좀 말이 많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오늘 전화 끊고 좀 진정하시고요. 다음번에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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