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2}PC는 사용해도 프린터, 모뎀, 스피커 등 주변 기기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때마다 코드를 꼽아 쓰기가 불편해 보통 꼽아놓은 채로 ''대기''시켜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대기 전력''도 상당한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PC의 대기전력은 3.2W, 모니터 2.6W, 프린터 3W, PC용 스피커 1.6W, 인터넷 모뎀 6.4W 등 PC 시스템 전체의 대기전력은 평균 16.8W에 이르렀다.
연간으로 보면 125KWh 가 되고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2~3만 원 가량이 된다.
이를 다시 국가 전체로 계산해 보면 보급된 가정용 PC 1300만 대의 대기전력은 년간 1,625,000 MWh, 약 2700억 원(kWh 당 168.30원 적용)어치에 이른다.
업무용 PC 보급대수와 대기시간을 각각 1000만 대와 14시간으로 가정하면 대기전력은 년 858,480 MWh로 계산된다.
결국 가정용과 업무용을 합한 대기전력 손실은 2,483,480 MWh에 이르러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발전량(2007년 총 발전량 2,254,988 MWh)보다 더 크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간설정 ''모니터 끄기'' 기능·PC 전용 멀티탭 사용 권장 이에따라 한국소비자원은 PC 시스템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우선 PC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게 고안돼 있는 ''모니터 끄기''나 본체 끄기'' 등의 기능을 활용할 것 제시했다.
하루 2시간씩 모니터 소비 전력을 줄인다면 총 210GWh를 절약할 수 있는데 이는 2006년 우리나라 총 태양광발전량(31GWh)의 7배 수준이나 된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PC 전용 멀티탭 사용을 권장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PC전용 멀티탭 7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이들 제품은 모두 PC가 꺼지면 주변기기들의 전원을 차단해 대기전력에 의한 전력 손실을 방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BestNocut_R]
대부분의 제품이 주변기기의 전원만 차단하는 데 비해 일부 제품은 PC 본체의 대기전력까지 차단할 수 있어 절전 효과가 더 컸다는 설명이다.
PC 전용 절전형 멀티탭은 본체의 사용 상태를 감지해 모니터ㆍ프린터 등의 주변기기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1만4천9백원∼6만9천8백 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PC 시스템이 실제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기는 어쩔 수 없으므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러나 PC가 사용 중이라 해서 모니터나 프린터 등의 주변기기들도 항상 사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 사용한다면 상당한 절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