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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총경 "물 빠지는 제복, 일반회사면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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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전 경찰총경 "물 빠지는 제복, 일반회사면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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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 제복 옷감, 세제 원액에 넣어도 물 안 빠져
    - 경찰 선호도서 꼴찌 제복 선정한 이유 밝혀야
    - 대구 중소기업이 대통령 해외순방 10번이나 동행?
    - 제복 소매에 주술적 이미지까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신중(경찰인권센터 소장)



    여러분, 지난해에 우리 경찰의 제복 디자인이 10년 만에 교체된 거 기억하십니까? 당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특검이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 제복 교체 사업은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었음에도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지 않은 점, 게다가 원단업체를 긴급 입찰로 선정한 점 등등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그 뒤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그렇다면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람, 시민단체 경찰인권센터의 소장입니다. 장신중 전 총경 연결을 해 보죠. 장신중 소장님, 안녕하세요.

    ◆ 장신중>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작년에 최순실 국정농단이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이미 이거 이상하다, 이렇게 문제제기하신 거죠?

    ◆ 장신중> 네, 그랬었습니다.

    ◇ 김현정> 그 당시 어떤 점이 이상하다고 느끼신 건가요?

    ◆ 장신중> 몇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첫째 제복을 교체하는 과정이 대단히 비상식적이고 이례적이었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어떤 점이요?

    ◆ 장신중> 경찰 제복을 교체하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유와 명분도 있어야 돼요. 어떤 건가 하면 우선 제복 교체 전년도에 경찰관들의 의견 수렴, 그 다음에 예산부서와의 협의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체연도 주요업무계획에 반영을 해서 이렇게 사업이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바꾸자는 의견을 수렴한 다음에 예산을 만들고 사업계획 올려가지고 그 다음부터 시작되는?

    ◆ 장신중> 그렇죠.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모두 다 없어졌다는 것이죠.

    ◇ 김현정> 이게 하나도 없었어요?

    ◆ 장신중> 그렇죠. 그냥 독자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청장에 의해 시작된 겁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과거에는 그러면 이런 식으로 긴급하게, 그러니까 예산 확보되기 전에 사업부터 진행한 다른 사례가 없단 말입니까?

    ◆ 장신중> 이건 거의 어렵죠. 우선 1차 사업만도 이백수십억 원의 돈이 들어가는 그런 예산사업입니다. 그런데 예산사업이 어디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문제제기가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치안과 관련된 사업처럼 긴급하게 필요해야 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시작됐다?

    ◆ 장신중> 네.

    ◇ 김현정> 또 어떤 게 있습니까?

    ◆ 장신중> 경찰관들 90%가 선호했던 디자인이나 색상, 제품은 무시가 되고, 어느 날 갑자기 10%도 인정하지 않은 그 색상이 갑자기 결정돼서 그 제품을 제복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선정된 제복이 물빠짐 현상 그 다음에 보풀이 일어나고 거의 사용하기가 진짜 현실적으로 어려운 저질 제품이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1, 2, 3 세 가지 디자인을 놓고 경찰들한테 어떤 게 좋냐. 투표 비슷하게 했죠?

    ◆ 장신중> 네네, 선호도 조사를 했습니다.

    ◇ 김현정> 선호도 조사를 했습니다. 디자인 바꾸자 결정을 하고 그 다음에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그때 지금 문제의 이 제복이 A,B,C형 중에 C형이었습니까? 맞죠?

    ◆ 장신중> 네, 세 번째 C형.

    ◇ 김현정> 그때 선호도 조사에서 높게 나왔던 건 무슨 형이에요?

    ◆ 장신중> 곤색이라고 우리 흔히 하죠. 그게 A형이라는 건데 42.2%. B형이 45.4%, C형이 11.8%. 이렇게 나온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A, B를 다 물리치고 C가 된 거예요?

    ◆ 장신중> 그렇죠, 그렇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이거는 이상한데. 그때 그런데 경찰청이 해명을 내놓기는 내놓았어요. 여론조사에서 많은 득표를 얻은 디자인은 과거에 사용한 색상 그러니까 곤색. 또 내근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선호도 조사를 했지만 그걸 반영하지 못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2016년 새롭게 바뀐 경찰 제복. (사진=경찰청 제공)

     

    ◆ 장신중> 그건 엉뚱한 변명이죠. 우선 한번 보십시오. 예전에 경찰관들이 검은색 계통의 근무복을 입은 걸 보신 적이 있나요?

    ◇ 김현정> 검은색 계통은 저는 못 본 것 같은데요.

    ◆ 장신중>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그 반대의 해명이고요. 더구나 한 가지 정말 황당한 것은 경찰이라는 직업은 외근이 대부분입니다.

    ◇ 김현정> 외근?

    ◆ 장신중> 네, 그런데 내근에 부적절하기 때문에 안 된다.이건 궤변이라고도 하기 어려운 진짜 헛소리죠. 말이 안 됩니다.

    ◇ 김현정> 선호도 조사에서 이렇게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는데 그 두 개를 다 제치고 됐다는 건 좀 희한하기는 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지금 말씀하신 원단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이게 물이 막 빠진다는 거예요, 세탁하면?

    ◆ 장신중> 그럼요. 처음 경찰관들이 그걸 받아가지고 세탁을 하기 위해서 세탁기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흰색 계통옷에 이 물이 배면서 물이 막 빠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경찰은 이상해서 물에 담가보니까 그냥 거의 뭐 물감 수준의 탈색이 되는 거죠. 그래서 경찰관 사이에서 난리가 나고 그때 몇몇 언론에서도 보도가 됐었죠.

    ◇ 김현정> 보도가 됐었죠. 그런데 당시 경찰에서 이것도 해명자료를 냈어요. 뭐라고 했냐면 문제 제기를 한 경찰이 세제를 133배나 더 넣어서 물빠짐이 있었던 거다. 제대로만 세탁했으면 물빠짐 없다 이런 해명을 내놨었거든요.

    ◆ 장신중> 제가 다른 직종에 근무하는 그런 제복을 가져다가 133배가 아니라 아예 원액에다 넣어봤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실험을 해 보셨어요?

    ◆ 장신중> 원액에다 넣어도 물이 안 빠집니다. 아니, 원액에다가 넣었다고 해서 물 빠진 옷을 만약에 다른 일반 사회에서 이런 제품을 내놓는다면 아마 그 회사 어떻게 될까요. 3일이면 망할 겁니다, 손해배상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문제 제기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었지만 뚜렷한 다른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는 덮힌 거죠?

    ◆ 장신중> 네, 덮혀 버리고 말았었죠.

    ◇ 김현정> 그런데 이번에 그 배후에 최순실이 있다, 이런 문제제기를 하셨어요. 이건 그냥 추측입니까? 아니면 어떤 제보를 접하신 겁니까?

    ◆ 장신중> 제보를 받은 거죠. 제가 어떻게 추측을 하겠습니까, 그런 중요한 문제를.

    ◇ 김현정> 어떤 식으로, 어떤 제보가 들어온 건가요?

    ◆ 장신중> 우선 첫째 대구에 있는 보광직물이라는 업체가 있는데, 이번에 납품된 업체 중 하나라고 합니다.

    ◇ 김현정> 보광직물?

    ◆ 장신중> 대구에 있는 중소기업이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자그마치 10번을 동행했다는 겁니다.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죠. 우리나라 대기업도 그렇게 선정될 수가 없거든요.

    ◇ 김현정> 10번 동행을 했다고요, 해외 순방에.

    ◆ 장신중> 네, 열 차례 동행을 했답니다. 그리고 최순실과의 관계 때문에 여러 가지 혜택을 얻고 있고, 더구나 우리가 의혹을 두고 봐야 할 것은 교체된 제복 소매에 사궤와 태극문양이 들어있습니다. 거의 주술적 이미지 비슷한 그런 모양들이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은 한·페루 1:1 상담회에서 보광직물 부스를 직접 찾아 바이어와 대화를 나눴다. 가운데 보광직물 차순자 대표. (사진=정책브리핑 캡쳐)

     

    ◇ 김현정> 태극문양이 들어간 건 이해가 된다 하더라도 그 다음 또 하나가 뭐라고요?

    ◆ 장신중> 사궤. 주역에서 얘기하는 사궤 있죠. 조금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 그런 문양이거든요. 태극문양을 보시면 사궤가 있지 않습니까, 양옆으로. 그런 걸 소매에다가 직선으로 그려 넣어놨어요.그걸 문양으로 만들어 놓은 겁니다. 거기다가 태극문양도 요새 문제가 되고 있는 정부부처의 이미지 상징도 교체한 게 있잖아요. 바로 그런 식으로 해서, 제복에다 그런 주술적 이미지가 있는 문양을 집어넣는 그런 제복은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문양 그러니까 그 끝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그 태극문양. 태극기의 태극문양하고 다르잖아요.

    ◆ 장신중> 그렇죠. 다릅니다.

    ◇ 김현정> 그 태극기 태극문양과 다른 태극문양이 들어가 있고, 주역의 사궤가 이렇게 쭉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최순실을 연상케 한다, 이 말씀이군요?

    ◆ 장신중> 대통령 취임식 관련해서도 오방낭 색깔, 이런 것과 관련해서 지금 문제가 많이 제기가 되고 있죠.

    ◇ 김현정> 그렇군요. 해외순방길에 10번 동행했다는 건데 기업이니까 또 중소기업을 살려준다는 의미로 부흥시킨다는 의미로 데려 갔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장신중> 있겠지만, 대한민국에 우리나라에 380만 개의 중소기업이 있다는데요. 어떻게 한 업체가 10번을 따라 나갑니까?

    ◇ 김현정> 최순실과의 관계는 하나라도 단서가 잡힌 게 있나요? 그 업체와 최순실과의 관계는?

    ◆ 장신중> 업체와 예전부터 관계가 대단히 깊었다고 하기 때문에, 분명히 있다고 하니 그건 특검의 몫이 되겠죠, 수사에서 밝혀야 할.

    ◇ 김현정> 최순실과 그 업체가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 장신중> 그런 얘기들이 많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런 소문이 들고 있으니까 특검이 수사에 착수를 한 거군요, 일단.

    ◆ 장신중> 네네.

    ◇ 김현정> 그런데 경찰은 말을 합니다. 이 업체선정 과정은 조달청이 주관을 한 거다. 그리고 공개입찰 시스템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찰청이 특혜를 주고 말고 이런 게 불가능한 구조고, 또 그 업체가 제복 공급한 건 전체 물량 중에 극히 소량이다. 단독입찰도 아니고 컨소시엄 형태로 보광직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대단한 특혜를 누린 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장신중> 이게 긴급입찰로 결정이 됐죠. 그렇죠?

    ◇ 김현정> 네.

    ◆ 장신중> 그리고 또 하나 근무복의 색상이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컬러입니다. 이런 색상을 생산한 직물업체가 몇 군데나 될까요.

    ◇ 김현정> 그 원단을 가지고 있는 곳이 보광직물이었던 거고, 지금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는 건 그러면 지금 원단이 보광직물만 가지고 있는 원단이었다면 컨소시엄 형태로 어떻게 참여를 할 수가 있다는 거죠?

    ◆ 장신중> 그 색깔이 일반적인 컬러가 아니기 때문에 그 직물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라는 거죠.

    ◇ 김현정> 아, 보광직물을 비롯해서 몇몇 개밖에 없었다?

    ◆ 장신중> 그렇죠. 몇몇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 컬러는 거의 귀하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기 위해서 그 색깔을 강제로 선택하도록 만든 것이죠. 그러니까 이미 색상 이런 거는 컬러 다 정해놓고 경찰관들 90%의 의견을 묵살한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특혜를 제대로 주려고 했으면 보광직물이 다 가져갈 수도 있었을 텐데 먹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컨소시엄 형태로 했을까요?

    ◆ 장신중> 그건 어려울 겁니다. 150만 벌 이상을 제작해야 하거든요, 옷을요.

    ◇ 김현정> 아하, 그 조그마한 회사에서 소화가 어려우니까?

    ◆ 장신중> 그렇죠, 그거는 어렵죠.

    ◇ 김현정> 그래서 컨소시엄 형태로 특혜를 준 것이다라는 추측. 이걸 바탕으로 특검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 특검도 어떤 실마리를 잡았으니까 수사에 착수를 했겠습니다. 좀 더 수사 결과 기다려보죠. 오늘 고맙습니다, 소장님.

    ◆ 장신중>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시민단체 경찰인권센터의 장신중 소장. 장신중 전 총경이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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