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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러시아

    독일 트럭테러 용의자, 가명 6개에 국적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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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세의 튀니지인 아니스 아므리, IS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는 회사에 소속돼

    독일 경찰이 지명수배한 트럭테러 용의자 아니스 아무리(사진=CNN캡처)

     

    독일 트럭 테러와 관련해 유럽 전역에 지명 수배된 용의자 ‘아니스 아므리’는 6개의 가명과 3개의 국적을 갖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4세인 아니스 아므리는 이슬람 국가(IS) 그룹이 자신들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회사에 다른 튀니지 사람들과 함께 소속돼 있다고 AP는 전했다.

    특히 이 회사 소속원 중에는 지난 7월 프랑스 니스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86명을 숨지게 한 범인과 튀니지 해변에서 수십 명의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인물이 포함돼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튀니지인들은 최소 6천 명이 IS에 가담해 단일 국가 출신들로는 IS내에서 가장 많다. 다수가 이웃 국가인 리비아에 있는 IS캠프에서 훈련받았으며 다른 조직원들은 시리아와 이라크로 갔다고 AP는 전했다.

    트럭테러의 용의자 아므리가 IS와 직접 연계를 갖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IS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므리의 지갑이 범행 트럭의 운전석에서 발견됐고 독일 당국은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에 나섰다. AP는 체포영장에 기재된 그의 생년월일이 1992년 12월 22일이라고 전했다.

    튀니지의 대 테러 경찰은 튀니지 중부의 퀘슬라티아에 사는 아므리의 친척들을 조사했다고 경찰 대변인이 AP에 말했다. 아므리의 아버지는 튀니지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아들이 7년전 집을 떠났고 이탈리아에서 학교에 불을 지른 죄로 4년간 복역했으며 그러고 나서 1년 전쯤 독일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용의자의 부친은 아들이 형제들과는 연락했지만 자신과는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튀니지 현지 ‘모사이크 FM’라디오는 보안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므리가 튀니지에서 강도죄로 궐석재판을 받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안사(ANSA) 통신은 아므리가 이탈리아에서 징역을 마친 후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튀니지 당국의 서류작업이 끝나지 않아 튀니지로 송환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주 검찰은 지난 3월 14일 연방 보안국의 정보에 따라 아므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보안당국은 아므리가 테러공격에 쓸 자동화기를 사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려고 주거침입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의 사찰결과 아므리는 베를린 공원에서 마약을 거래했고 술집에서의 싸움에 연루됐으나 테러 계획에 대한 경고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찰은 9월에 종료됐다.

    이와는 별도로 아므리의 망명 신청은 7월에 거부됐다. 독일 당국은 그를 추방하려 했으나 그가 제대로 된 신원증명서를 갖고 있지 않아 추방하지 못했다고 AP는 전했다.

    테러 사건에서 용의자가 차량에 신분증명 서류를 버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앱도 신문사를 공격한 범인들도 그랬고, 파리 연쇄 테러범 중 한 명이 그랬으며, 니스의 트럭 테러 용의자인 튀니지인 모하메드 부흐렐도 그랬다. 이런 경우는 모두 범인들이 사살됐다.

    AP는 이에 대해 흔적을 남겨 후에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할 소지를 만드는 것으로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분석했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극단주의 연구학자인 아마르나쓰 아마라신감은 아므리가 IS그룹과 연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AP에 말했다. 그는 “용의자가 잡히기 전에 IS가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은 그가 IS의 누군가와 직접 연락한다는 걸 말해준다고 본다. 아마도 곧 범인의 비디오나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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