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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엘론 머스크, 위성 4425개 띄워 전세계 인터넷 독점?

    10년 내 인공위성으로 지구촌 초고속 인터넷 묶는다…11조원 이상 투입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사진=스페이스X)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개발업체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4425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며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이터와 가디언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15일(현지시간) FCC에 제출한 신청서 목적에 "더 넓은 지역에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전 세계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첫 위성을 언제부터 쏘아올릴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위성 800개를 먼저 발사한 뒤 5~7년에 걸쳐 나머지 3천여 개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한다. 위성은 자동차와 비슷한 크기로 무게는 약 386kg다. 1200㎞ 저궤도 상공에서 1Gbps 급 초고속 인터넷 신호를 지상으로 쏘는 이 위성이 커버하는 지역은 1150~1325km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성들의 위치는 관측위성 및 이동통신 위성이 많은 저궤도부분(500~1500㎞)과 항행 위성이 밀집한 중궤도(1500~20000㎞), 통신 위성이 차지하고 있는 정지궤도(36800㎞) 지역으로 나뉜다.

    2015년 1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총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번 신청서에는 구체적인 기술 내용이나 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머스크 CEO는 기존 통신 위성의 절반 이하 크기로 제작한 위성 700개를 발사해 낙후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위성 인터넷 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구 궤도에 있는 위성은 4256개로 이 중 1419개만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1957년 10월 소련이 세계 최초로 발사한 위성 스푸트니크 이후 거의 60년 동안 발사된 위성을 단 10년 안에 쏘아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라는 업체가 현재까지 10억달러를 투자했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세계적인 금융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구글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전 세계를 초고속 인터넷으로 묶기 위한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추진해왔다. 구글은 열기구 기반의 '프로젝트 룬'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지역 오지까지 연결이 가능한 무료 와이파이 공급을 추진해왔고, 페이스북은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지구촌 45억 인구에 저렴한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인터넷닷오알지'를 통해 초대형 태양열 드론 '아퀼라'를 뛰우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2월 페이스북 창업 12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린 모든 이들이 페이스북으로 연결하길 원한다"며 "이를 위해 전 세계 모든 정부와 다양한 회사들과 제휴를 맺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구글은 2014년 인공위성과 무인 드론 '타이탄' 을 통한 인터넷 공급 프로젝트 를 추진하면서 "인터넷의 연결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인구의 2/3는 인터넷에 자유롭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전 세계를 단일망으로 묶는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는 프로젝트는 일면 희망적이지만, 이 네트워크에 접속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누가 가질 것인지와 의존성에 따른 부정적 문제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물론, 미래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망, 모든 스마트 기기가 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질때 가지는 폭발력과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이들 기업들이 일찌감치 주목한 것이다.

    다만 약 350만 개 이상의 크고 작은 우주쓰레기가 지구 궤도를 떠돌고 있고, 인공위성 궤도도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구 주변에는 궤도가 무한히 존재하지만 인공위성이 태양과 일정한 각을 이루는 '태양동위상 궤도'는 태양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궤도여서 인공위성의 자리다툼이 치열한 상태다. 정지궤도 위성도 마찬가지다.

    3천여개의 인공위성이 수명을 다해 떠돌고 있는데다 초속 8㎞로 날아다니는 우주 쓰레기를 피해 4천 개의 인공위성을 10년 내에 새로 쏘아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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