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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검사장 주식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을 13일 오후 4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하루만이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진 검사장의 주식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서울중앙지검 특임검사 수사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005년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 4만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 김 회장이 특혜를 준 것은 사실상 뇌물이라며, 김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4월 고발했다.
이어 지난 11일 넥슨코리아를 넥슨 재팬에 매각해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조 8천억원대 배임과 횡령, 조세포탈 혐의가 있다며 김 회장을 추가 고발한 상태다.
앞서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넥슨으로부터 4억 2500만원을 받아 넥슨 주주였던 이모씨로부터 넥슨 주식 1만주를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사들인 주식을 지난해 검사장 승진 시점에 모두 처분하면서 120억여원의 차익을 거두는 대박을 터뜨렸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2005년 6월 넥슨홀딩스 주식을 4억 2500만원에 샀다가 이듬해 11월 넥슨 측에 10억여원에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도 불법성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이밖에 김 회장의 회사인 넥슨이 검찰 수사를 받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등 금융관련 업무를 맡아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무혐의를 내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을 불러 진 검사장에게 주식 특혜를 줬는지, 수사 무마 관련 청탁을 하고 대가를 제공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특임검사팀은 전날 오전 진 검사장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과 김 회장의 제주도 자택, 넥슨 지주회사인 NXC 본사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 및 재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