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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댈러스 경찰 5명 총격 사망..."911 이후 공권력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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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 댈러스 경찰 5명 총격 사망..."911 이후 공권력 최악의 날"

    • 2016-07-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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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7일(현지시간)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발생한 총격으로 경찰 5명이 숨졌다. 사진은 댈러스 경찰이 현장 부근을 지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찰의 흑인 피격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경찰을 향한 총격이 발생해 경찰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민간인 2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댈러스 경찰은 7일(현지시간) 저녁 8시 45분쯤 시위 도중 4명의 총격범이 매복 상태에서 10여명의 경찰을 조준 사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은 엘 센트로 지역대학 주차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총격을 주고 받다 숨졌다고 전했다. 또 나머지 3명은 경찰에 체포돼 총격 상황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대치했던 용의자가 인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추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4명의 용의자들이 시위대가 행진하기로 돼 있는 장소 인근에 미리 무장한 채 숨어있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용의자들이 인근 주차장의 지대가 높은 곳에 매복해있다 공격한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많은 경찰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생각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이 경찰의 흑인 피격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동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와 숨진 경찰들의 인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총격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공권력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고 전했다. 911 테러 당시 72명의 경찰이 숨졌으며 그 이후 가장 많은 경찰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총격이 발생한 뒤 댈러스 시내 대부분의 주요 도로는 통제되는 등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담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댈러스 총격 사건을 보고 받고 "경찰에 대한 잔인하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격은 이틀 연속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흑인이 경찰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워싱턴DC 의사당 앞과 뉴욕 맨하탄 등에는 시위대가 모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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