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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탑골공원 일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매매하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를 흉기로 위협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손모(7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쯤 술에 취한 채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흉기를 들고 이모(56·여)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손씨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박카스 아줌마'인 이씨와 5차례 성매매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카스 아줌마는 노인들에게 박카스 등 피로회복제를 권하며 접근하고, 결국 성매매를 유도해 돈을 챙기는 이들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씨가 손씨의 시계를 몰래 훔친 뒤, 손씨가 이를 문제 삼아 여러 차례 이씨를 위협하면서 이들 사이는 급격히 나빠졌다.
이날도 손씨는 흉기를 들고 이씨에게 나타나 "나랑 만나자"며 "내가 너 하나 죽이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보채다 결국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