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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나도 당하는데 일반 국민 오죽하겠나?"



부산

    조현오 "나도 당하는데 일반 국민 오죽하겠나?"

    뇌물수수에 대해 1심서 무죄 선고,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 드러내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부산의 한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로부터 현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재판이 끝나자마자 작심한 듯 그간 참아왔던 말을 쏟아냈다.

    그는 먼저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대해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조 전 청장은 "경찰 총수가 뇌물죄로 구속되는 가슴 아픈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주변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런 제가 뇌물죄로 검찰청사를 들락거리고 법정에 서게 돼, 전·현직 모든 경찰관에게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으로 인해 검찰수사를 받은 지인들 이름을 한명 한명 거론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을 통해 강압적인 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던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아직 재판이 다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것이 한 국가기관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같이 갖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경찰청장인 저도 당하는데 일반 국민 어떡하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비판하며 "경찰이 수사권을 검찰은 기소권을 갖고 양 기관이 견제와 균형을 함으로써 실체적 진술을 기반으로 수사, 기소가 이뤄져 인권이 침해당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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