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더민주는 민주노총 2중대, 비대위원장인가 그런 분이…"

정의화 의장 "상대방 지도부에 예도 갖춰야"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민주노총 2중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여야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 원내수석은 4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선거구획정도 중요하지만 또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며 "야당은 민주노총 얘기만 나오면 그 법안이 무조건 잘못된 법안이고, 민주노총의 2중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의원도 아닌 비대위원장인가 그런 분이 300명의 국회의원이 합의한 안을 뒤집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민생의 목소리는 민주노총의 목소리이고 진보좌파 시민단체의 목소리"라며 "더민주는 선거에서의 심판이 눈에 보인다"고 자극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가 서로 의원들에게 예를 갖춰야 하고 상대당의 지도부에 대한 예도 갖추는 것이 당연하다"며 조 원내수석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가 요구한 정회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의장은 "오늘 본회의까지 의장이 얼마나 많은 중재노력을 하고 애를 써왔는지 여러분도 잘 알것"이라며 "이 문제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의사일정을 진행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더민주 의원들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