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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온실가스와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



날씨/환경

    [데이터] 온실가스와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기로에서 선 한국

    나사(NASA)가 예측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도 상승 예측 모델 (사진제공=NASA)

     


    2020년 적용될 '신 기후변화 체제(New Climate Regime)'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150개국의 정상이 모인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상승과 지구온난화가 화두여서인지 환경전문가들의 시선이 이곳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최대 생산국인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이 참석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당사국총회를 시작했지만 역시나 당사국간의 의견차이가 컸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2030년 배출 전망치(BAU) 대비 37%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제시하며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했는데요. 비록 개발도상국의 기준을 적용한 것이지만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한국과 온실가스, 그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시죠.

    세계 주요국 온실가스 배출량(단위:천톤)


    지구상에서 가장 온실가스를 많이 방출하는 두 나라는 미국과 중국입니다. OCED에 공개된 온실가스배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5년을 기준으로 중국이 약 74.6억 톤, 미국이 72.2억 톤이었습니다.

    다른 국가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양이었는데요. 세 번째로 배출량이 많은 러시아(21.3억 톤)와는 약 3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OECD 자료에는 중국 및 인도 등의 자료가 매년 공개돼있지 않아서 모든 연도를 비교할 수 없지만 2005년에 알려진 수치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이 특정 국가에 많이 쏠려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 세계 주요국 온실가스 총량(단위 : 천톤)





    원형 도표로 확인하면 더욱 확연하게 비교할 수 있었는데요. 미국-중국-러시아 다음으로 일본이 약 13.5억 톤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한국은 약 5.6억 톤을 방출했는데 상위국들과 차이가 커서 그렇지 절대 낮은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수치를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요.


    2005년 세계 주요국 국토면적대비 온실가스 총량(단위 : 천톤)





    나라별 총량인 수치를 각국의 국토면적단위로 나눠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그랬더니 한국이 국토면적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나라별 총량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중국과 미국은 각각 약 7.7천 톤, 약 7.3천 톤으로 급감하며 낮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러시아는 급격히 줄어서 비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2005년 세계 주요국 인구대비 온실가스 총량(단위 : 천톤)





    이번에는 나라별 인구대비 배출량을 확인해봤는데요. 그랬더니 또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구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호주였는데요. 1인당 약 2.3천 톤의 가스를 배출했습니다.

    이어 룩셈부르크-미국-캐나다 순으로 배출량이 많고 약 13억 인구로 세계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중국은 1인당 약 55톤으로 낮은 수치로 돌아섰습니다.


    2011년 세계 주요국 온실가스 총량(단위 : 천톤)





    OCED 자료 중 최신 자료인 2011년도를 살펴봤습니다. 해당 자료는 중국이 빠져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한껏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이어 러시아-일본-독일 순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온실가스 감축을 두고 인도, 중국, 남아공 등 개발도상국의 볼멘소리가 나올 만도 했습니다. 이미 선진국이 지구온난화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게 성장저지 등으로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있는데요. 이번 총회에서도 개도국으로 분류돼 관련 기준을 개발도상국으로 적용하며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2011년 세계 주요국 국토면적대비 온실가스 총량(단위 : 천톤)





    2011년 자료에 다시 국토면적을 적용해보았는데요, 역시 한국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보다 면적이 작은 룩셈부르크보다 높게 나왔네요.

    2011년 세계 주요국 국가인구대비 온실가스 총량(단위 : 천톤)





    인구대비 배출량을 확인한 결과 역시 호주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인구대비 배출량 수치는 다른 수치보다 나라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도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온실가스 문제, 어떻게 보셨습니까? 선진국이 대거 포함돼 있지만 자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해결책이 쉽게 도출될지는 의문입니다.

    한국도 자유롭지 않은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독일과 함께 탄소배출권거래제까지 함께 시행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목표를 추진하려면 다른 선진국과 달리 탄소배출거래제까지 함께 신경 쓰고 있는 국내 산업계의 부담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답은 하나지만 방법론적 논의가 진행될수록 더 복잡하고 어려운 온실가스 문제입니다.

    미래 세대의 삶이 달린 만큼 이번 총회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 꼭 실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료출처 = OECD 온실가스 배출 자료(2015년 12월 3일 기준 )
    ** 표기된 수치는 LULUCF 수치를 제외한 자료임

    {RELNEWS: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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