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용인술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능력과 조직 활성화를 명분으로 발탁한 비서실장들이 잇따라 구설수 속에 낙마한데 이어 지사를 보좌해야할 특보진과 최근 전문가 영입을 위해 외부공모로 임명한 산하기관장까지 사퇴요구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강원도정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강원도의회는 오는 24일 2차 본회의에서 최문순 지사의 '결단'과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도의회는 지사의 음주 등원 논란에 책임을 지고 정책, 정무, 시민사회, 보건복지, 여성, 문화예술 분야 등 6명의 특보진의 교체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어지지 않자 내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되는 2차 본회의를 시한으로 못 박았다.
도의회 안에서는 보좌 기능 미흡은 물론 특정 특보의 경우 과도한 인사, 도정 관여 행위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적지 않다며 당사자들은 물론 이들을 임명한 최 지사에게까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산하기관 중 한 곳인 한국여성수련원 원장 인선 과정도 여전히 시끄럽다. 최초 공모에서 탈락한 인사를 재공모를 통해 발탁한게 화근이다.
인사는 수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옹호론도 있지만 산하기관장 공모 과정의 공정성을 실추시킨 대표 사례가 됐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강원도 사회문화위원회는 재발방지 차원에서 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도지사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여성수련원장 사퇴 요구와 함께 여성수련원 예산 심의에서 불이익을 가하겠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곽영승 강원도의원(평창2)은 "논란의 대상자들도 문제지만 최 지사의 인재 발굴 능력을 비롯한 용인술 결핍이 모든 인사관련 잡음의 원인"이라며 "동계올림픽 등 강원도가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는만큼 다시 초선, 초임의 자세로 돌아가 조직관리 방식을 되돌아보고 다듬어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지사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 구자열 강원도의원(원주4)은 "최문순 지사의 많은 도정 성과들이 지엽적인 논란에 희석되는 모습이 아쉽다"며 "지사에게 도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참모진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