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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방치되자 노상방뇨까지…대학 입구서 '못볼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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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방치되자 노상방뇨까지…대학 입구서 '못볼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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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대학 앞을 오가는 버스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대학 입구 근처 간이 화장실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방치되어 있다.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 사상구의 한 대학 입구 근처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방치되면서 미관은 물론 위생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화장실을 찾지 못한 일부 버스 운전자들이 보행로 옆에서 소변을 보는 등 눈꼴 사나운 모습까지 연출되고 있다.

    평일 낮 부산에 있는 한 대학 내 회전 교차로.

    학교의 정문 역할을 하는 이곳은 3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잠시 정차한 뒤 회전 교차로를 따라 학교를 빠져나가는 회차 지점으로 쓰이고 있다.

    인근 대로에서 10분 이상을 걸어 올라 등교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고려해 교내 셔틀버스 외에도 3개 노선의 시내 버스가 학교 앞을 지나며 학생들을 이송하고 있다.

    학교 측은 10여 년 전 학교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정류장에서 약 50m 떨어진 나무숲 사이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했다.

    학생들을 기다리며 정차하는 시간은 짧은데 근처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는 학내외 버스 운전자들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였다.

    문제는 이 화장실이 방치되면서부터 발생했다.

    기자가 가보니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비가 온 뒤 너비 50cm가량의 물웅덩이가 생겨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두 칸으로 나뉜 화장실 내부는 전혀 청소가 되지 않은 채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주변은 악취가 나고 해충이 모이는 등 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위생문제까지 불거진 상태였다.

    시내버스 정차지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부산의 한 대학 입구 교차로 모습. (사진=송호재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장실을 찾지 못한 일부 버스 운전자가 학생이 다니는 대학 입구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실제로 버스를 세우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인도 옆 풀숲에 들어가 볼일을 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운전자들이 볼일을 보는 지점의 약 10m 아래에는 인근 도로와 연결된 폭 10m 안팎의 오르막길이 조성되어 있어 학생이나 주민들이 수시로 길을 오갔다.

    한 버스 기사는 "몇몇 운전기사들은 화장실이 멀다는 이유로 도로변에서 그대로 소변을 보기도 한다"라며 "그나마 가까이 있던 간이 화장실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 이용할 엄두고 못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청소 관련 용역업체가 바뀌고 미화 구역이 정비되면서 일시적으로 청소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최근 미화 대행 용역 업체가 바뀌면서 해당 지역이 청소 구역에서 빠졌던 것으로 안다"라며 "실제 화장실을 이용하는 기사들과 청소 담당 직원에게 해당 화장실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사용하라고 말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겠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행태에 대해 관계자는 "이미 화장실이 정상적으로 사용되던 때부터 일부 비상식적인 행태가 있었다"라며 "화장실을 설치했는데도 벌어지는 일부 비상식적인 행위까지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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