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20대 지적장애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27·여)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 10분쯤 광진구 구의동 한 빌딩에서 이모(74·여)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에서 현금 15만 원이 든 지갑과 휴대폰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달 10일부터 이때까지 전국에서 모두 13차례에 걸쳐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적 장애 2급인 김씨는 절도 혐의로 수감됐다 지난달 10일 출소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곧바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7살이던 2005년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뒤 최근까지 범죄를 저질러 전과가 36범에 달했다.{RELNEWS:right}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적 장애를 갖고 있어 가족과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범행을 계속 저질러 왔다"며 "김씨의 가족을 찾아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기초생활 수급자 및 장애인 연금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또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 성매매 혐의도 밝혀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울산 남구 한 모텔에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권모(54)씨와 성매매를 하고 5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성매수 혐의로 권씨를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