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자료사진)
삼성서울병원의 잇따른 의료진 감염 원인에 대해 송재훈 병원장이 "환자의 특성 때문"이라며 사실상 '책임 떠넘기기' 발언을 내놨다.
송 원장은 14일 열린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달리 의료진 감염이 많았던 이유가 무엇이냐"는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의 질문에 "135번(33) 환자의 특성상 (메르스) 전파를 잘 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송 원장은 "14번 환자를 제외하면 감염된 의료진이 단 한 명(135번 환자)에게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 "전국 입원 환자의 20%가 넘는 44명의 환자를 진료해 입원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며 "의료진이 환자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 감염 위험성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91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5명의 병원 관계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메르스에 감염된 국내 의료기관 종사자 39명의 약 40% 가량을 차지했다.
이날 송원장이 지적한 135번 환자 역시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안전요원으로, 지난 5월 29일 이 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지난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5번 환자 발생 이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병원 관계자는 8명. 이 가운데 138번, 162번, 164번, 169번, 181번 환자는 135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나머지 3명은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특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