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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진 총경 인사에 활기 잃은 경찰…실무자들 "의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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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진 총경 인사에 활기 잃은 경찰…실무자들 "의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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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날 사람들이 수개월째 현장 지휘"…사기 저하
    총경회의 참석자·尹정부 승진자들 행방 관심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 승진 인사가 이례적으로 수개월째 미뤄지면서 업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선 경찰서장과 각 지방청의 주요 보직 인사가 나지 않으면서 실무를 맡는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안팎에선 조직 내 현장 지휘관 격인 총경 계급의 승진 및 보직 인사 시점에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연말·연초 이뤄지던 총경 인사가 4개월 넘게 감감무소식인 탓이다.

    일선에서는 조직 전반의 업무 동력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한 경찰 간부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태스크포스)가 마무리된 후 인사가 날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답답하다"라며 "총경은 물론 팀장(경정)급 인사가 미뤄지니까 실무자들 사기도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경찰관은 "떠날 준비만 계속 하는 사람들이 실무자를 이끌고 있는 형국이 수개월째 이어지는데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라며 "주어진 일만 하고 일을 찾아서 하는 분위기는 분명 아니다"고 했다. 한 경정급 경찰도 "인사철은 늘 뒤숭숭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피로감을 느끼는 동료들이 많다"라며 "특히 (총경) 승진 대상인 경정들이 마음을 졸이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선 지난 경무관 인사에서 2022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에 참석한 인사가 약진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총경 승진 인사에도 유사한 흐름이 반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총경 전보 인사에서도 총경회의 참석자 다수가 경찰청 및 서울경찰청 주요 보직으로 이동해 명예회복 움직임이 감지됐다.

    총경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에 지난 정부 당시 승진자들에 대한 보임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초 총경으로 승진한 104명 중 대부분이 아직 정식 임명장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정부에서 승진했다는 이유 만으로 현 정부가 임명을 미룬다는 뒷말까지 나온다. 총경 승진 후보자가 정식 임명을 받지 못한 채 2년이 지나면 승진 자체가 자동 취소된다.

    14만 경찰 조직의 수장인 경찰청장 공석도 1년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10개월째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신임 청장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고 있다.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등에 한해 임기 중 연령정년(60세) 적용을 배제하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법 통과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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