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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콜롬비아 정상회담, 중남미 세일즈 외교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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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조원 대 콜롬비아 국가사업 참여 계기 마련, 산토스 대통령 비즈니스 포럼 전격 참여, 박대통령과 나란히 축사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남미 4개국 세일즈 외교에 본격 나섰다.

    이날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으로 우리 기업은 13조원 규모의 콜롬비아 국가개발계획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콜롬비아 등 중남미 수출도 한해 4조 4천억원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례적으로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여해 박대통령과 나란히 축사를 하는 등 양국 정상간 우의를 돈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콜롬비아 측 내부문제로 아직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한-콜롬비아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발효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양국간 FTA는 지난 2013년 2월21일 최종 서명됐고, 우리 측의 국내 절차는 완료됐지만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 합치성 여부에 대한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발효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콜롬비아는 총 18개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치안협력, 보건협력, 에너지신산업 협력, 전자무역, 금융지원 협력 등 5개 분야 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을 지켜봤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은 앞으로 5년 안에 온라인 및 홈쇼핑 시장 진출로 한 해 30억 달러, FTA 발효 시 한 해 10억 달러 등 모두 40억 달러(4조 4천억원)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 상거래로 한 해 2천만 달러의 수출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은 보고타 지하철 1호선(76억달러), 바랑까베르메하 정유공장(30억 달러), 전기버스(10억 달러), 전관 통관 시스템(1억 달러) 등 117억 달러(12조 9천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제 2차 국가개발계획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콜롬비아는 중남미 4대 경제대국이자 3대 인구대국으로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모두 인접하고, 중미-남미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산토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반군과의 평화협상이 금년 중 타결되면 콜롬비아는 국가적 잠재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고, 우리에게는 더욱 유망한 협력 대상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올해 콜롬비아를 방문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촉진코자 하는 양국간 FTA의 조기 발효가 이뤄지면 우리가 추구해온 미주 환태평양 FTA 벨트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는 것"이라며 "캐나다, 미국, 페루, 칠레에 이어 콜롬비아와의 FTA가 발효되면 태평양 연안의 주요 국가 대부분과 FTA를 체결해 새로운 환태평양 시대를 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보고타시 께사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한-콜롬비아 FTA를 조속히 발표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등 양국간 교역 기반 확대, 산토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개발계획의 중점 분야인 ICT, 인프라, 보건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신재생 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날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례적으로 산토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참석해 박대통령과 나란히 축사를 하고,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기대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산토스 대통령의 참석 배경은 6.25전쟁으로 맺어진 우리나라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면서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각별할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1993년 이 나라 통상장관 재직 시절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등 우리나라를 아태 지역의 귀한 동맹 파트너로 인식해왔으며, 2011년 7월에는 콜롬비아 의회 시정연설에서 '좋은 교육 시스템'을 가진 나라로 브라질과 한국을 지목할 정도로 우리와 다방면의 협력증진을 희망하는 '친한파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청와대는 “한-콜롬비아 FTA 발효를 앞둔 양국 경제인의 기대감과 양국 대통령의 협력 의지 등으로 이날 포럼에는 500여명의 많은 경제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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