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10대 폭주족 2명이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무면허 상태로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심야시간에 폭주 행위를 즐기면서 취객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이모(16)군 등 10대 폭주족 2명을 구속하고 노모(15)씨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군 등은 6월 초부터 지난 21일까지 광진구, 강동구 일대에서 만능키를 이용해 주택가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훔쳐 심야 폭주 행위를 일삼고, 문 단속이 소홀한 분식집에 침입하는 등 모두 9여차례에 걸쳐 4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일대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지갑과 금품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군 등이 강변역 일대에서 취객을 상대로 접근해 금품을 강탈하는 이른바 '부축 빼기'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23일 오전 테크노마트 앞에서 서군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 등이 광진구 모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가출한 뒤 찜질방을 전전하며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각종 범죄를 저지렀다"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훔친 신용카드를 버리고 현금만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BestNocut_R]
경찰은 폭주 행위에 사용된 오토바이를 몰수하고 범죄 현장에 있는 CCTV 자료를 분석해 공범 및 추가 범죄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광진경찰서는 지난 달 21일 폭주족 전담팀을 신설해 한 달여 동안 폭주족 등 23명을 검거하고 오토바이 10대를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