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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카퍼레이드를 참관한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육군사관학교장의 해임과 국방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인터넷에서는 반란 및 내란죄로 무기징역까지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열을 허용한 군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조국방위라는 신성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미래의 군 지도자들인 생도들에게 쿠데타 세력들 앞에서 사열하도록 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반헌법적 국가관을 가르치고 행사에 군사반란 세력을 초청한 일과 관련해 이봉원 육군사관학교장을 즉각 해임조치하고 김관진 국방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는 생도들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쿠데타에 성공하면 대통령도 할 수 있고 권력도 누리고 천수도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군사쿠데타 세력이 국가관을 운운하며 국민들 앞에 눈을 부라리고 유신세력의 부활 조짐에 5공 세력이 활개치는 6월 항쟁 25주년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29만원 밖에 없다며 추징금 납부에 저항해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어디에서 돈이 나와 육사발전기금을 납부했는 지 수사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장세동 전 안기부장, 김진영 전 육참총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사령관 등 5공 핵심 인사들은 지난 8일 육사를 방문해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당시 육사 교장 옆자리에 서 있던 전 전 대통령은 생도들이 단상 앞에 이르러 "우로 봐!"라는 구호를 외치자 손뼉만 쳤던 참석자들과 달리 생도들에게 경례로 화답하면서 사실상 '사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민을 우롱하고 육사 생도를 모욕한 행위이다.
육사 교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등 비난글을 쏟아내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에 "전두환 육사 생도 사열, 일파만파"라는 제목으로 "국군의 수뇌부가 될 사람들이 내란수괴에게 경례를 한다"는 글을 올렸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5공이 이처럼 점점 부활극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두환 전 대통령 육사생도 사열 행사에서 5공 세력이 드러내놓고 공식적으로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과 역사를 위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