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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425%의 휴대전화 소액 대출로 수억원을 챙긴 부부 대부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휴대전화 소지자들을 상대로 30억원 상당을 대부하고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고 모(45)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업체로 등록도 하지 않고'휴대폰 소액대출 해드립니다'라고 적힌 라이터와 명함 등을 무작위로 배포해 급전이 필요한 2,300여명을 유인했다.
이들 부부는 채무자들의 휴대폰 결제금액 65%는 현금으로 빌려주고 나머지 35%는 수수료로 챙긴 뒤 연이율 425%의 높은 이자를 적용해 지난 2008년부터 4년여 동안 모두 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채무자들이 결제한 모바일 캐쉬를 이용해 백화점 및 문화상품권, 게임아이템 등을 구매한 뒤 이를 다시 판매해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휴대폰 소액대출을 이용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활기를 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조직과 여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