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거여동, 마천동 일대에서 불법 다단계를 강요하며 이른바 '거마대학생'을 양산하던 불법 다단계 업체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로써 지난 10개월 동안 취업을 미끼로 한 거마대학생 불법 다단계 업체 수사가 일단락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면서 자사제품을 강요하고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하게 한 혐의로 최상위 판매원 황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외 가담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학생 차모(22)씨는 '한국 도자기 등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합숙소 생활과 교육을 받은 뒤 다단계 업체 판매원으로 등록을 했다.
이후 부모에게 '한국 도자기에 취업됐는데 전세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해 1,000만원을 받아 이 다단계 업체 제품 500만원을 구입했다. 차씨처럼 판매원으로 들어온 20대 1,500여명은 2010년 4월부터 약 18개월 동안 63억원 상당의 경제적인 부담을 지게 됐다.
경찰은 "이번에도 역시 전형적인 거마 대학생 불법 다단계 수법"이었다며 "이들은 합숙비 등을 조달하기 위해 가족, 지인들을 속여 돈을 받은 뒤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다단계 회사의 부당 이득 불법 행위에 동참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송파 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불법 다단계 업체 관련 종합치안대책' 발표한 뒤 10개월 동안 불법다단계 업체 8곳을 적발하고 대표자 등 11명 구속, 25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성과를 남겼다.[BestNocut_R]
특히 송파구 거여, 마천동에 산재해 있던 불법 다단계 합숙소는 작년 7월 말 110여개에서 현재 6개소 20여명의 수준으로 약 95%가 감소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대표가 구속된 이후에도 업체의 명칭과 위치를 변경하는 등의 방법으로 또 다시 불법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