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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여중생과 조건 만남 하실래요?"…그 뒤엔 10대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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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 만남 미끼로 남성들 모텔로 유인 뒤 폭력 후 금품 갈취

     

    일탈을 일삼던 10대 조폭과 가출 여중생, 이들로부터 성을 매수한 남성 20명 등 3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폭력을 휘두르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400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총책 A(20)씨와 여중생 B(16)양 등 7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A씨를 비롯해 구속된 남성 5명은 17~20세의 조폭 추종세력으로 총책과 가출 여학생 관리,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가출 여학생 B양 등이 인터넷 채팅방을 개설,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모텔 등으로 유인하면 나머지 10대 조폭들이 뒤따라 들어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등을 내세워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실제 성매매를 하기도 했는데, 모두 21차례에 걸쳐 200여만 원의 화대를 챙겨 유흥비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실제로 성을 매수한 혐의로 C(35)씨 등 남성 2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성을 매수하지 못하고 폭행만 당한 ‘피해자’ 8명은 형사처벌에서 제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남성 대부분 고등학교를 중퇴한 10대들로 이들 가운데에는 장래가 촉망되던 운동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며 “뿐만 아니라 성매수남들 역시 박사 등 지식인층이 많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 같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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