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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하다 삔 발목, PRP 주사로 초기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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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사랑병원

     

    회사원 송모(31세)씨는 지난 주 동료들과 축구경기를 한 뒤부터 발목이 시큰거리는 증상을 겪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하며 발목을 자주 삐었던 송씨는 찜질과 휴식을 통해 회복됐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통증 역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만 걸어도 발목이 시큰대고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로부터 ‘발목 연골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발목을 삐끗한 뒤, 제때 치료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것을 ‘발목 염좌’라고 한다. 축구, 농구, 테니스, 달리기 등 격한 운동을 하다 흔히 발생하며 발목이 접질리면서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발목이 삐면 파스와 찜질 등으로 나아질 거라 생각해 근본적인 치료는 미뤄두는 경향이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원래 상태로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방치해뒀을 경우 인대뿐만 아니라 연골까지 손상시킬 수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과장은 “인대가 늘어나고 파열되면 평소와는 달리 사소한 동작에도 재차 발목이 삐는 ‘만성 염좌’에 시달릴 수 있다”며 “만성 염좌는 발목 연골을 손상시키고 결국 퇴행성관절염의 시기를 앞당겨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염좌 후 한달 이내에 호전이 없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의의 진단 후, 발목 손상 정도가 미미한 단계라면 간단히 주사를 통해 발목 인대 및 연골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 대표적인 주사요법이 ‘PRP(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치료’다.

    혈소판에는 PDGF, TGF. EGF, VEGF 등 성장인자가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소판은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의 파괴를 막고 연골을 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PRP는 특수 키트를 이용해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만을 분리해 5배 이상 농축한 액체로, 국내에는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의 무릎 관절 부상을 치료한 방법으로 보도돼 알려졌다.

    PRP를 농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 20~40cc정도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진 혈소판을 특수 키트를 이용해 처리하면 2~4cc의 농축된 PRP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얻어진 혈소판 풍부혈장을 발목에 주입하면 모든 시술이 끝이 난다. 30분 안팎으로 시술이 끝이 나기에 아주 간편하다. 또한 1주일에 1회씩 총 3회의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치료를 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된다.

    김용상 과장은 “자신의 피를 채취해 주입하는 것이기에 거부 및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30여분의 시간동안 혈액 채취 및 분리,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 바로 걸을 수 있기에 바쁜 직장인에게 적절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PRP 주사치료는 발목인대 및 연골손상 뿐만 아니라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 등의 다른 족부질환의 치료에도 쓰인다. 또한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 등의 만성 염증, 어깨 관절의 인대 손상, 무릎 인대 손상, 연골연화증 등 무릎과 어깨 관절 질환의 치료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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